여성다움이란 여성 스스로 자기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남성에게 의존하는데서 형성되어온 관념이야 이것은 여자가 훨씬 팔자에 의존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데서도 드러나. 여성과 팔자에 관한 말이 유독 많은 것에서도 볼수 있어.(…)이런 상황에서 여성은 극도로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사람이 되기도 해. 존재 자체가 문제가 되기도 하니까. 내가 삶의 중심이 아니라 남이 중심이 되니 그들에게 늘 거슬리지 않도록 눈치를 보는 것,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남자의 운수마저 바꾸는 불길한 존재인 것,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하는 존재, 그 속에서 '여성다움'이란 특질이 만들어졌단다.p46-7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공감능력이 뛰어날수 밖에 없는 이유. '존재 자체'가 문제가 되는 존재.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누군가의 눈치를 보아야 한다. 이것은 명백하게 강제적 학습으로 인한 결과이다. '선천적' 이 아니다. '학습'이다.

 

여성의 경우는 어떨까? 여성들이 공대를 가거나 검사처럼 남성이 많이 선택하는 직업을 가질 때도 이런 놀림이나 상처를 받을까? 그렇지는 않아, 왜 그럴까? 첫째는 주로 남성들이 종사하는 직업이 대부분 그 사회에서 임금을 더 많이 받고 중요한 일일때가 많기 때문이야, 둘째는 남성이 여성보다 위인 서열 구조로보면 여성이 남성의 역할을 하면 그 여성이 능력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더 위로 올라가는 모습으로 인식되기 때문이지.

하지만 남성의 여성화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남자답지 못하다는 것만 보여주게 돼. 그만큼 남성들에게는 성별 경계를 뛰어넘어 직업이나 일을 선택하는 것이 때로는 여성보다도 훨씬 어렵지.

남자다움이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야, 자기 사업을 일으켜 회사 사장이 된 남성과 자기 일에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한 남성이 있다면 누가 더 남성답다고 하겠니. 진취성· 성공·독립성· 도전 이런 기질은 결국 경제적 성공과 정치적 권력을 가지는 일을 남자다운 기상으로 생각하게 하지. 정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더 남자다운 삶을 사는 사람으로 여기게 하는 것이지.p61-2

 

여자다움, 남자다움이 극명하게 나뉘는 사회가 바로 성억압적 사회이다. 남자가 어쩌고 여자가 어쩌고 이딴 소리 나도 어릴적에 어마무시하게 입에 달고 다녔다. 지금도 내안의 여성혐오를 검열하고 검열하고 또 검열한다. 물론 남성혐오도 겸열하려고 노력하지만 하아......

인간의 구분 또는 구별은 성별차가 아닌 개인차로 해야 한다.

 

 

이 개념은 조선시대에 생겨난 것은 아니야. 원래 현모양처라는 개념은 18세기 말 서유럽에서 생겨났단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남자는 돈을 벌어오고 여성은 집에서 살림을 하는 성별 분업이 발달했지. 그와 함께 아이들을 잘 키우는 데에도 영양과 위생 개선을 위한 여성의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회의 기대감이 커졌다고나 할까.p98

 

이는 그만큼 우리 사회의 모성이데올로기가 강해진다는 것을 말한단다. 모성이데올로기란 뭘까? 아이를 배고 낳는다는, 자녀에 대한 생물학적 밂착성 때문에 여성은 자녀에 대해 사회적, 제도적으로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게 하느 ㄴ이념이란다. 따라서 얼마나 어머니 노릇을 잘하고 있는가로 여성의 가치를 평가하게 하는 것이지, 여성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나아가 사회 구성원들이 여성이 사회에서 어떤 중요한 일을 하더라도 일단은 아이에게 헌신하고 자녀 교육에 성공해야 자기 할 도리를 다했다고 여기게 하는 거지, 그렇다면 모성이데올로기가 강한 사회에 나타나는 문제는 없을까?p115

 

모성이 희생으로 장식될수록 부성은 희생과는 멀어진단다. 돈과 관련해서도 그렇지. 우리 고정관념 속에는 아버지는 돈 버느라 고생하신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있지만, 모든 아버지들이 돈을 벌고자 희생을 한 것은 아니야. 실직 상태의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돈을 버는 경우도 허다하니까.

학생들의 글에서도 돈을 벌지 않는 아버지의 문제가 꽤 많이 나온단다. 부성을 희생과 크게 연관지어 말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는 실직 상태의 아버지는 가정에서 더욱 거도는 존재가 되는데 있어. 어머니는 직업이 있든 없든 간에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실직한 아버지는 그냥 어머니의 노동에 기대어 사는 경우가 더 많단다. 실직하면 집에서 가사 노동을 한다거나 아이들 교육을 전담하는 모습을 조화롭게 보여준 아버지를 말하는 학생의 글은 없었지, 맞벌이 경우에도 가사 노동이나 자녀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은 전업 주부의 가정과 다를 바 없었어. 그러니 학생들이 모성을 맹목적이며 절대적인 희생코드로 이애하는 것은 당연해보여. p123

 

모성이데올로기가 강한 사회의 문제는 어머니이면서 동시에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야. 직업을 가진 여성에게는'나쁜 엄마'라는 피해 의식을 심어주기 쉽고, 반면에 아이밖에 모르는 여성은 '가족이기주의'의 늪에 빠진 것으로 벼녀, 반사회적인 여성으로 폄하하는 시선이 동시에 존재하거든. p127

 

왜 어머니 한 개인일 때는 긍정적이다가 아줌마라는 집단으로 불리면 부정적인 의미로 완전히 바뀌는 것일까? 아마도 이런 모순된 현상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어머니와 아줌마 이미지가 그려지는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겠지.

우리가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를 얻는 장소는 어디니? 가족 관계에서이고 집안에서란다.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자식을 잘 키우려고 잔소리하고 가족을 위해 밥을 하지.(…)그런데 우리가 아줌마를 만나는 장소는 어딜까? 잡 밖을 나온 어머니가 있는 곳이지(…)우리 사회에서는 왜 아직까지도 가정이라는 공간 밖에서 활동하는 여성에게 거부감을 느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일까?p128-9

 

마치 모성이데올로기가 약한 사회 일수록 출산율이 낮을 거라는 추측도 할 수 있는 대목이야.

정말 그럴까? 실은 전통 문화의 영향이 강하고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여성의 부담이 높은 사회일수록 출산율이 낮았단다. 남자는 돈을 벌어오고 여성은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성별 역할 규정이 강한 사회일수록 출산율이 낮은 걸로 조사되었지.

(…)모성이 부담스럽고 감당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아무리 잘해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강한 요즈음, 그리고 여성의 자기 직업에 대한 성취의 식이 강한 사회에서 여성의 직업 활동을 직접 가로막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선택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닐까? 아내가 남편보다 세 배 이상 가사 노동을 많이 할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까지 전담한다면 더욱 그렇겠지. 게다가 맞벌이 부부와 비맞벌이 부부 중 남평의 가사 노동을 비교했을때 오히려 비맞벌이 부부의 남편이 1분 더 많은 상황에서 여성들이 험한 길을 가지 않으려는 것은 자연스런 선택이 되지 않겠니. P136-7

 

이번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김제동의 국가=어머니 발언같은 것을 보면 소위 진보·좌파 남성들의 체화된 여성혐오에 뜨악 할때가 있다. 좌파 여론이라는 뉴스타파등도  기사 제목 쓰는 것보면 허허참...

너네 엄마가 차 몰고 나가면 김여사다.

 

 

선이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소녀들의 삶을 지배하는 마른 몸에 대한 환상, 다이어트 예찬 문화, "남성의 보는 즐거움을 위해 여성 직원이 봉사해야 한다."라는 선택의 기준, 미의 기준을 획일화하고 서열화하는 대중매체,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p195

 

10키로 감량했다가 1년만에 10키로 다시 쪘다. 얼마전 회사 동료가 "너 살빠졌을때 아주 탄탄하니 도미 같았는데." 라는 말을 차안에서 했다. "내가 먹을꺼냐? 내가 생선이냐? 당신 딸도 회사 아저씨한테 탄탄한 생선처럼 먹음직스럽단 말 들으면 좋냐?" 했더니 가만 있더라. 내 몸을 왜 니들이 판단해.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겠지만, 그건 남의 눈의 아니라, 내 건강을 위해서 그런것 뿐이다. 30여명의 부서 직원중에 얼마전까지 여자 직원은 나뿐이었다. 작년에 결혼한 여자분이 한분 오시면서 여자가 둘이 되긴했지만, 현재까지도 나이 40이 넘었는데 내가 나이로 경력으로 막내다. 그러다 보니 회식이라도 하면 고기 굽느라 팔이 빠졌다. 술도 엄청 따라야 하고 마셔야 하고. 그 어마뭄시한 음담패설까지 다 견디고 나면 회식이 업무보다 더 피곤할수 밖에 없었다. 몇차례 그런 일을 견딘후 일체의 회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제는 가끔 중요한 자리만 참석하는데, 고기도 안굽고 술도 안따르고 안마시고 음담패설 하면 같이 막 깐다. 내안의 착한여자 컴플랙스는 페미니즘으로 박박 지워버렸다.

 

부계제 사회의 혈통중심주의는 여성의 성적 순결성을 강조하여 자녀의 아버지가 바뀔 가능성을 막으려고 했어, 순결하려면 당연히 여성이 성적으로 수동적이거나 성욕이 없어야 편리했고, 또한 여성의 성은 가족의 명예를 좌우하는 문제였어. 이는 순결의 의미가 너무 커졌다는 것을 말하지. 예를 들어 이슬람 문화에서 명예라는 뜻의 '샤리아'는 여성의 정조와 동의어일 정도니까. p211-2

 

그래 우리가 순결을 지킨다 치자. 그럼 너희 남자들의 그 이성으로는 도무지 이겨낼수 없다는 성욕은 어떻게 해결할껀데?

자위만 할껀가봐? 그래놓고 결국은 성매매하고 성폭행하고 그러는거 잖아!

 

조금 더 엄밀하게 말해볼까? 남자의 성욕은 참을 수 없다는 말은 사회적으로 어떤 뜻을 담고 있을까? 남자는 성욕을 해결하지 않으면 훨씬 힘들고 일상적으로 안정감 있는 생활을 하기 어렵다. 그러니 적당히 남자의 성욕은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이처럼 남성의 성욕을 해결하는 데 관대한 의식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니? 생물학적 성욕이 의지를 누를 만큼 강하니 어떤 성행위를 하더라도 남자의 책임을 묻지 않아야 자연스러울까? 남자의 성욕은 과연 남자 자신의 의지를 벗어난 문제일까?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며 취향과 경험, 그리고 사회적 성문화가 다르기에 다양한 형태로 드러랄 수밖에 없어. 조사에 따르면 남성이나 여성의 성욕이나 성행태를 비교하는 일은 의미가 없단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성적 기준이나 학습 과정이 여성과 남성이 다를 뿐만 아니라, 성별로 다른 금기와 강요를 내면화하고 있기 때문이지, 분명한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성의 욕구를 느끼는 정도와 어떻게 느끼는가는 다양하다는 점이지, 대체로 남녀에게 나타나는 성욕의 차이는 없다는 조사 결과가 받아들여 지고 있어. p218-9

 

여성의 성적 수동성은 여성을 성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아니야, 강조되는 사회일수록 성폭력이 높고 성매매를 이용하는 남성의 수가 많단다. 여성의 수동성이 강할수록 남성을 성에 대해 무제한적으로 자유가 보장되고 성욕을 푸는 방식에 대한 관용도도 높아지고 남성 중심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지니까 성폭력 빈도도 높아지겠지,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이해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남성들이 여성을 임의적으로, 그리고 일방적으로 성의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란다. 그렇다고 청소년 시기에 적극저으로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야. 다만 여성도 성관계에서 동등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말하는 거야. 자신의 욕구와 판단대로 자신에게 가치 있는 성관계를 선택할수 있는 주도성이 없다는 것은 자신을 보보할 수 없다는 뜻도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구나. (…)어차피 상대방의 의사는 그 사람이 직접 표현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알수밖에 없지 않겠니, 상대방을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그 사람의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아닐까.p226

 

남자의 성욕은 참을 수 없다는 말보다도 '남자는 늑대다'라는 말이 더 위험하단다. 남자에게 야수성이 있을을 인정해주면서 너는 본질적으로 호시탐탐 여자를 노리느는 존재이고, 여자와 성행위를 하려면 수단을 가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훨씬 노골적으로 주입하고 확인시켜주고 있지 않니. 남자는 원래 그렇다라는 것 속에서 사실은 이런 식으로 맺는 성관계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성폭력에 대한 명분고 ㅏ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단다. 남자느 ㄴ워낙 그런 존재이니 여자가 알아서 피해야 한다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문화를 낳을 수밖에 없고.

늑대의 비유에서도 나타나지만 남자와 관련해서는 성행위와 성폭력이 자주 혼동스럽게 이야기돼. 그 차이를 느끼는 예민함도 긴장감도 전혀 발견되지 않은 채 말이다. p228-9

 

내가 만난 어떤 남성 지식인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요즘 너무 남성을 몰아치는 것 같아요. 사람이라는게 스스로 자기를 조절하기 힘들죠, 그래서 감정의 동물이라고도 하고 술도 좀 마시고 하면, 여성에게 성적 욕구를 과도하게 드러내기도 해요. 그것을 성폭력이라고 하면 인간적 약함을 이야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놀라운 일은 다른 남성 지식인들도 크게 호흥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거였어. 그래서 내가 "그러면 음주운전은 어떻게 되는 거죠?"라고 묻자, 모두 '아!'그러며 말을 잇지 못하더구나. 음주운전은 안 되지만 왠지 성폭력은 이해가 되는 분위기라니 이게 문제 아닐까? p246

 

성폭력은 성욕을 감당하지 못하는 남성들의 폭력이 아니다. 문단에서, 영화계에서, 언론계에서, 애니오타쿠계에서 모든 위계질서가 존재하는 사회속에서 지속적으로 행해졌던 그 수많은 성폭력이 그 시인이, 그 감독이, 그 큐레이터가 성욕을 주체 못하는  지지리 못난 놈이여서가 아니라 생존자 그 여성보다 높은 지위에서 권력을 휘두룰수 위치이었기 때문에 발생할수 있었던 것이다. .

문제는 양성의 불평등한 권력관계이다. 그래도 되는 사회에 살다가 점점 이것저것 안된다고 하니까 쪼금 답답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인간의 보편적 역사와 철학과 과학을 여지껏 이끌어온 분들이니 인간 이성이 기대어 조금만 더 노력해주실 바란다.

수차례 말하지만, 남성들 손에 쥐고 있는거 뺏어 먹겠다는거 아니다. 가부장적 자본주의, 군사문화 이런것 때문에 너희도 힘드니까 그딴것 좀 없애고 같이 좀 편하게 살자는거다. 너도 나도 조금 덜 고통스럽게 살아보자는 거다.

 

 

 

 

 

청소년 대상 책이라 반나절이면 다 읽을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분명히 생각하고 답을 내리려고

고민해야 하는 질문들이 많다. 청소년들에게 페미니즘 입문서로 이만한게 없을듯 하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읽거나 가족들이 함께 읽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참 좋겠다.

내맘대로 별 ★★★★★

 

 

 

 

 

 

책의 내용에도 언급되지만, 네이밍 그러니까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남자는 늑대. 라는 공식을 인정하고 호명하면 남자들의 동물적 폭력성도 본성으로써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연인을 자기라고 부르면 그 사람은 내'자기'가 된다. 내가 호명하는데로 그 대상은 내게 대상화 된다.

최순실은 최순실이라 불려야 한다. 우병우를 우병우라 부르고 차은택을 차은택이라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어째서 최순실만

성이 날아가고 순실이순실이 그러는가?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고 박근혜 게이트다. 박근혜의 권력을 최순실이 남용한 박근혜 게이트이다. 그리고 박근혜가 '여자'대통령이라서 실정을 하는게 아니다, 전두환, 박정희, 이명박 모두 남자였는데, 남자라서 나라 말아먹었단 이야기는 들어본 역사가 없다. 박근혜는 대통령 직분에 맞는 자질이 없는 것 뿐이다. 박근혜가 드라마를 좋아하는게 무슨 문제인가? 업무시간 외에 박근혜의 사생활은 중요하다. 하지만 업무시간내의 박근혜의 사생활도 중요할까? 300여명의 시민이 바다에 빠져 죽고 있는 7시간동안 사생활? 그런데 이것이 '여성의로써의 사생활'로 네이밍 되면 이것은 물론 또하나의 여혐이다. 여성으로써의 사생활이라고 명명하면 그게 무엇이든 하찮은 일이 되어버리고 말테니...

 

이번에 민중충궐기때 단상에서, 시위장 곳곳에서 벌어졌던 여성혐오 발언과 행동들을 보면, 여성에게는 국가가 없다는 말.

뼈가 져리도록 느껴진다. 박근혜 게이트의 문은 이화여대 학생들이 열었는데, 어디로 갔나 그 사실은? 지난 역사속에 여성의 업적들이 얼마나 많이 폄하되고 삭제되었을지....

 

아...조개도 주워야 하고 나라도 구해야 하고 여성의 삶은 참 고난하다.

그러니까 한끼에 1000 칼로리는 먹어줘야 한다.

바쁘니까 다이어트는 낼모레부터 하는걸로!

 

함께 읽고 있는 책.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의 개정판이 나왔다. 구판을 도서관 대출로 읽는 중.

성폭력은 모르는 사람에 의해서 발생하는 빈도보다 아는 사람(가족, 친척, 직장 그리고 연인관계 등등)에 의해 발생한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데, 특히나 아동성폭력은 거의 대부분이라 할수 있는데 성폭력의 원인이 여성들의 짧은 치마나 야한 화장때문이라고?

뤼얼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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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11-16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인숙 선생님의 양성평등 책 담아갑니다.

다이어트는 내일모레부터 해요. 저는 다음주부터 할까봐요... -0-

아무개 2016-11-16 15:36   좋아요 0 | URL
도서관은 정말 좋아요. 권인숙 선생님 책도 도서관에서 우연히 득템!

다이어트는 언제나 내일모레부터 하는거죠. 그럼요!

단발머리 2016-11-1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로 말할것 같으면 127쪽에서 가슴을 칩니다. 여성은 직장이 있어도 없어도, 자녀들에게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키우던, 올인하던 표적이 됩니다. 남자들의 화살, 사회의 시선, 자기검열에...

이 책은 흥미로운데...
여성의 사생활을 보장해달라,에서 급빡침(다락방님^^ ㅎㅎ)이 몰려와 어지러운 관계로다가 잠시 유보 ㅠㅠ

아무개 2016-11-16 15:45   좋아요 0 | URL
그 문단 읽으면서 단발머리님 생각도 했어요. ^^::::

존재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여겨지는 여성이기때문에
여성이 무엇을 하던 그 존재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쪽에서는
늘 비난을 하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