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임금노동자계급이 예컨데 선거에서 승리하여 정치적 권력을 잡으면 사회를 변혁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 생산자인 '노동하는 개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 전체가, 자본가계급(또는주주)이 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자기들의'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중지시키고, 사회의 자원을 모든 국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하면, 새로운 사회가 탄생하게 됩니다. p29

 

노개연은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대자본가들로부터 재산을 빼앗아 사회의 공동소유로 전환시키며, 사회의 인적·물적 자원 모두를 주민 전체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계회기경제를 실시합니다. 노동자계급이 착취와 억압에서 해방됨으로써 자본가계급은 이윤 추구라는 멍에로부터 풀려나며, 이에 따라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으로 새롭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제 계급이 사라졌기때문에, 계습의 지배 도구로 기능하는 국가기구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엄청난 역사적 과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자본주의의 멸망으로부터 새로운 사회의 시작까지의 이행기는 끝이 나게 됩니다. 이 새로운 사회를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사회주의'아 '공산주의'또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이라고 불렀는데, 소련을 '사회주의'나'공산주의'라고 불러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개념이 많이 훼손되었으므로, 저는 이 새로운 사회를 '자개연'이라고 부를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p157-8

 

 

따라서 복지국가는, 국가가 자본가계급과 노동자계급사이의 투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선의의 제3자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계급과 서민들의 거대한 자본주의 반대 정서에 부닥쳐 자본주의 체제를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자본가게급과 국가가 궁리해 낸 탈출구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p37

 

그런데 상품들이 안 팔린다는 이야기가 그 상품들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상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돈이 없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상품들이 안 팔리면 그 상품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공짜로'주면 될 것 아닙니까? 이런 훌륭한 방법은 기존의 '생산관계-가난한 사람들은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를 변경시켜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공짜로 주는 방법'의 하나는 정부가 복지 정책을 세워 빈곤층에게 생활비를 주고 빈공층이 그 돈으로 상품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여 있던 상품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고, 공장 문들 닫을 필요도 없고 실업자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과 취업노동자가 세금을 냄으로써 정부는 거둬들인 세금으로 빈곤층에게 준 생활비를 메울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 복지 확대와 경제 성장이 나란히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p42

 

 

마르크스는 토머스 모어, 생시몽, 푸리에, 어언을 '공상적 사회주의자'로 명명했습니다. 마르크스는 그들이 이야기 하는 새로운 사회의 구체적 내용은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사회의 싹이 현재 사회에서 자라고 있음을 그들은 파악하지 못했고, 누가 어떻게 현재 사회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공상적'이라고 지적한 것뿐입니다. p158

 

 

마르크스가 지금 시대-신자본주의 시대- 에살았다면 어떤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을까?

노동자들의 적이 노동자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노동하는 자유로은 개인들의 연합'이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

나는 마르크스가 '공상적 사회주의자'처럼 느껴진다.

'노동자가 집권하여 자본가의 자산을 몰수하고 사회화 시킨다. 그래야만 억압이 없는 새로운 사회가 출현한다' 는데

도대체 이게....가능해?

 

이게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만들고자 하는 사회가 자본주의의 탈출구라고 볼수 있는 복지국가였구나.

복지국가가 끝이 아니었어....

 

 

이런 수식앞에서 나는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했다.

몇번이고 책을 펴놓고 '보고'만 있었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나 경제분야는 완전히 아무것도 모르는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책을 펴들었는지...겨우겨우 읽어 내긴 했지만, 이 책의 1000분의 1도 내것으로 만들지는 못한것 같다. 나같은 사람에게는 어렵겠지만, 어느정도 경제적인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한 자본론 입문서가 될듯하다. 

 

 

 ★★★★★

왕별 다섯개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가을엔 역시' 하늘'이군.

하늘은 높고 나는 살찌는 계절이 왔으니

오늘 저녁은 갈비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끝까지 읽어낸 나에게 약간의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그러니까

오늘 저녁은 갈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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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9-1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칭찬칭찬. 쓰담쓰담.

그나저나 왕별 다섯개 웃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갈비 화이팅!

아무개 2015-09-23 13:02   좋아요 0 | URL
그날의 갈비를 생각하니 다시금 분노가!!!!

교양경제서로는 정말 최고가 아닐까 싶어서
대범하게 왕별 다섯개를 ^^

단발머리 2015-09-23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도서관에 이 책을 상호대차해 두었어요.
나, 너무 급진적인거 아니야? 하면서요. ㅋㅋㅋㅋ
나도 아무개님과 비슷한 곳에 밑줄을 긋고, 아무개님과 비슷하게 하늘이 노래질 것 같은 예감 같은 예감이...

아무튼 기대됩니다. 좋은 리뷰 감사해요~~~~~

아무개 2015-09-23 13:03   좋아요 0 | URL
김수행 교수님이 정말정말 쉽게 잘 풀어 써주셨는데
제가 워낙 지식이 일천하다 보니 읽기 어려웠던것 뿐,
교양경제서로는 정말 좋은 책인거 같아요.

단발머리 님의 언나제처럼 속이 꽉찬 리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