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께서 마르크스를 잊지 말아 주시길 삼가 바란다. 남이 부여한 관념과 해답 속에서 안일하고 구차하게

살지말라고 일깨워 준 거인을. p290


이미 현실적으로 실패한 공산주의 이론을 받아 들이자는 말이 아니다.

마르크스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마치 하나의 정답만이 존재하고 그것이 최상이라고 '조작'하는 세계에

'다른 길은 분명히 있다'라고, 그 답만이 최상이 아니라는 것을

그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이다.


유유 출판사, 양자오 님 앞으로도 좋은 책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종의 기원을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그리고 마지막 <자본론을 읽다>.

유유출판사와 저자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책의 크기와 글자 크기, 책의 내용. 무엇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것이 없다.

한손에 쏙 들어 오는 사이즈에, 큼직한 글씨 그리고 무엇보다

무려 종의 기원과 꿈의 해석을 마치 나도 읽어 볼수 있지 않을까 싶게 만드는 저자의 엄청난 내공.

(이것은 단점이기도 하다...이것이 큰 착각이라는 것은 원전을 한 페이지만 읽어봐도 알수 있다 ㅠ..ㅠ )



<종의 기원을 읽다>를 읽고 <종의 기원>을 샀고,














<꿈의 해석을 읽다>를 읽고 <꿈의 해석>을 샀는데














 '가지고만(는) 있어요'가 되었다.


만약 <종의 기원을 읽다>나<꿈의 해석을 읽다>가 아닌<자본론을 읽다>가 먼저 나왔더라면 어쩔뻔했는가.














난 분명 이걸 다 샀을꺼다. ㅡ..ㅡ














위의 세권중 역시나 자본론을 읽다가 가장 어려웠다. 물론 나머지 두권의 책들도 감히 다 이해했다고는 .....



특히나 헤겔아저씨의 변증법은 도대체 뭔소린지 머리가 핑핑.........



작년 10월 부터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초반에 살이 많이 빠지긴 했는데,

현재 정체기인지 이주가 되도록 단 일그램의 변화도 없다.

물론 내가 먹는 것-그러니까 술과 치킨과 족발-들 때문 일수도 있다.

하지만 난 살을 뺀 후에도 아마도 술을 마실꺼고 치킨과 족발을 뜯을 것이다. 그러니까 결론은.

먹으면서 운동하면서 천천히 살빼자. 다만, 포기만 하지 말자.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목표치에 다다르겠지. 그러니까 포기만 하지 말자. 라고 오늘 아침에 생각했다.

-어제 먹은것을 후회하며, 다이어트 그만 할까 생각하며.


지금은 머리가 핑핑 돌고 한장도 채 읽지 못하고 잠들게 만드는 책들이지만,

언젠가는, 내가 포기만 하지 않으면...언젠가는 조금 덜 어지럽고 조금 덜 졸립게 되겠지.

포기만 하지 말자. 포기는 하지 말자.


지금은 자본주의가 

이것만이 최선이고 또한 차선이라고 생각될지 몰라도

그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자꾸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언젠가는....

지금과는 다른 길,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세상도 오겠지.





그런데 오늘 왜 이렇게 방문자가 많지? 뭐지?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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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2-25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종의 기원을 읽다>를 `가지고만` 있는데 말입니다. 킁.

단발머리 2015-03-0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본론>은 꼭 한 번 읽어야지, 하는 책인데, 아무개님 페이퍼 보니까, 저는 <자본론을 읽다>로 시작해야겠네요.
어쩌면 거기에서 마칠수도 있겠지만요.*^^*

위의 밑줄그어 놓은신 것도 읽고 가요. 많이 어렵지만, 아무개님 말씀대로 포기하지 말아야죠.
읽는다는 것을, 그리고 다른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요. 헤헤

아무개 2015-03-06 10:30   좋아요 1 | URL
진심으로 강력추천합니다
초반에 헤겔님 이론 설명부분이 좀 난해하지만 저같은 사람도
충분히 읽을수 있게
잘 풀어써진 책이에요.
종의기원을 읽다와 꿈의해석을 읽다도 정말 좋아요
기회되시면 세권 함께 읽으시길권합니다.
세가지 책들은
서로 연결점이 있거든요

alummii 2015-12-1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의 기원 사볼라다가 이 글보고 빵 터졌어요 ㅎㅎㅎㅎ ...읽다 시리즈 세권도 볼게요! Thanks to 하고 친추하고 갑니다 ㅎㅎㅎ
걸어놓으신 페미니즘 책들도 제 취향저격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