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소리통을 공명시켰던 송두율과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장들, 아마도 그것은 내 마음의 무늬를 또렷하게 반사해준 거울과도 같은 문장들이었을 것이다. 가난하게 글을 쓰고 책을 엮지만, 사람들은 그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 그러나 읽고 쓰는 일은 '즐거운 고통'이고, 아마도 나는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주마간산의 문장 산책을 하며, 나는 이런 생각에 종종 잠겼다.
8시 반 정도 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 현재 158페이지까지 대략 반정도 읽었다.
중간에 알라딘 질도 하고,(서평집을 읽으면 어쩔수가 없다. 그 책들이 궁금해지니까....)
인터넷으로 냥이 멍이 사진도 보고...
슬슬 졸립다.
졸리기 시작하니 이젠 일을 해야겠구나.
졸릴땐 일을.
말짱할땐 책을.
이 잉여의 유한한 여유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