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소리통을 공명시켰던 송두율과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장들, 아마도 그것은 내 마음의 무늬를 또렷하게 반사해준 거울과도 같은 문장들이었을 것이다. 가난하게 글을 쓰고 책을 엮지만, 사람들은 그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 그러나 읽고 쓰는 일은 '즐거운 고통'이고, 아마도 나는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주마간산의 문장 산책을 하며, 나는 이런 생각에 종종 잠겼다.















8시 반 정도 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 현재 158페이지까지 대략 반정도 읽었다.

중간에 알라딘 질도 하고,(서평집을 읽으면 어쩔수가 없다. 그 책들이 궁금해지니까....)

인터넷으로 냥이 멍이 사진도 보고...

슬슬 졸립다.

졸리기 시작하니 이젠 일을 해야겠구나.

졸릴땐 일을.

말짱할땐 책을.


이 잉여의 유한한 여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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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3-3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엉뚱하게도, 님이 뽑아 옮겨 놓으신 글에서 핵심이 아닌 문장 - "나는 이런 생각에 종종 잠겼다."- 으로 끝낸 그 기술에
마음이 가는군요. 문장 기술을 느끼면서... ㅋ
저도 이 부분을 책으로 읽었답니다. 보던 글이에요. 그런데 님이 옳겨 놓으시니 새롭네요. ^^




아무개 2014-03-31 16:35   좋아요 0 | URL
페크 님의 서재글을 읽고 나서 구입하게 된 책인걸요 ^^

비로그인 2014-03-3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릴 때 일하고 말짱할 때 책을 읽자.

오늘부터 저의 모토로 삼아볼까 합니다..^^

아무개 2014-04-01 08:46   좋아요 0 | URL
하하하
컨디션 님도 저처럼 '잉여'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