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것들.

 

1.채무가 없어야 한다. (자신의 집을 소유한 이들도 의료보험걱정을 하더라)

2.곁다리 직업이 있어야 장사가 안돼도 굶어죽지 않는다.(둘다 교수)

3.기존에 자신의 책이 만권이상은 있어야 한다. (그 만권을 가지고 시작하면서도 어려웠다)

4.사람 상대하는 것을 반드시 책보다 더 좋아해야 한다.(책을 사는 이보다 이야기 하러 오는 이들이 더 많다)

5.손님들의 시선을 끌수 있는 매력적인 고양이가 필요하다.(고양이 때문에 이 책방에 오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6.잭 같이 맛있는 차와 스코틀랜드 전통빵을 만들줄 아는 남편이 필요하다.(웬디와 잭은 이 책에서만큼은 완벽한 커플로 보인다)

 

 

내가 가진것은 딱 한개뿐이다. 5번.........

6번이 가장 부럽긴하다.

 

저자인 웬디 웰치가 재치가 넘치는 입담꾼이라는 것은 책을 한두장만 넘겨봐도 금새 알수 있고 또한 역자도 상당히 재치있게 번역한것이 느껴진다. 특히'상남자'라고 번역된 부분에서는 역자에게도 참 잘했어요~하고  손가락을 치켜세워 주고 싶었다.

 

그저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소망을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타난 그 순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시작부터 해버린 두 사람의 용기와 순수함에는 자신들도 모르고 있는

나름에 대책들이 있었던거다. 바로 1~6까지의 것들.

 

이래저리 재고 따지느라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그저 부러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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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8-13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되게 궁금해서 사뒀는데 저 조건들을 보니 읽기 싫어지네요. 일단 채무가 있고 ㅠㅠ 상남자 없고 고양이 없고 책도 지금은 꼴랑 오백권?? 흐음 읽고 용기백배하여 서점 차려야지 했는데 못차릴거 읽지말자의 심정이 되어버리는 orz

아무개 2013-08-14 08:32   좋아요 0 | URL
저자가 이런 조건이 딱 필요하다라고 쓴건 아니고
제가 읽고 난후 이정도는 있어야 되겠다 싶은걸 적어 놓은것이니
다락방님이 읽어보면 또 다른 결론이 나올지도 몰라요.

꼭 헌책방이 아니더라도
책과 관련된 어떤 다른 멋진 새로운 아이템을 열심히 고민해 봅시다!

그날 길고양이 줬던 사료 요책 사고 받은거였죠? ^^

마녀고양이 2013-08-1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만 권 이상 있다 하여도, 내 책을 팔기 싫다라는 소유욕에서 딱 걸리는군요... ㅠㅠ
물론 만 권의 책이 없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아무개 2013-08-14 08:31   좋아요 0 | URL
본인들이 꼭 소장하고픈 서적들을 빼놓고도 만권여 정도 되더라구요.
워낙에 둘이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많이 읽었더라구요.
저자말에 따르면 쓸데없는 고학력자들.ㅋㅋㅋ

저는 책장이 딱 6칸인데 중고서점에 팔던 어떻게 하던 그 칸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어디선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도 낭비라고.... ㅠ..ㅠ

2013-08-16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7 0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