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를 통틀어 용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존재가 있기는 한건가?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p.516          


소설 도가니를 읽었을땐 이런일이 있었구나.... 사람들 정말 나쁘다. 뭐 이정도 생각이였는데

영화 도가니를 봤을땐 확실히 시청각의 힘이 크게 작용했던것 같다.

정말 가슴이 뻐개지는 통증을 실제로 느끼면서 말 그대로 대성통곡을 했으니까.


부모들의 합의로 그 나쁜 놈들이 결국 사회적으로 용서 받게 되었을때

그 소년의 소리없는 외침이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내가 용서 않했는데 도대체 누가 용서를 한거냐고!"



이승우의 단편중 월미도가 배경으로 나온 '못'때문에 월미도에 가고 싶어졌다.

더러운 똥물에 실컷 욕이나 한바가지 퍼부어 주고 와야겠다.

너무나 자주 쉽게 나 자신을 용서해버리는 나를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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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9-1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이승우 단편 사야겠네요. ㅎㅎ

아무개 2012-09-12 14:39   좋아요 0 | URL
이승우의 단편집 한권만 읽은 저로써는 다락방님이 이사람의 글을 좋아한다는게 의외였어요.
왠지 다락방님 취향은 아닐꺼라고 생각했거든요.

마녀고양이 2012-09-1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중물님, 당연 나 자신을 용서해야죠, 안 그러면 불쌍한 나 자신은 어떡하라구여. ^^
똥물이랑 욕 한바가지는, 세상을 향하여 하시구요, 에이 지랄맞은 세상이잖아요!

2012-09-12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