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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죽음 -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존엄함을 잃지 않는 품격이 있는 죽음을 위하여!
나가오 카즈히로 지음, 유은정 옮김 / 한문화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평온한 죽음
--> 마지막 까지 인간다운 존엄함을 잃지 않는 품격있는 죽음을 위하여!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의 말이 엄마 책을 읽어도 이런 책을 읽어요?
딱히 어떤 답은 줄 수 없었지만, 궁금해서 라고 답을 주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안 책을 펼쳐 읽을 때면 앞쪽에 앉으신분 중 연세가 지긋하신 분을 뵈면 책제목이 보일라 밑으로 접으며 보았는데요 왠지는 모르겠습니다.
딱, 1년 되었는데요 저희 사랑하는 가족 중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지병으로 79세 마지막 까지 고통속에서 눈을 감으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마지막을 노인요양병원에서 보내드렸는데요 책을 보는 내내 어머니에 대한 송구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눈시울이 붉어 지고 가슴이 먹먹 했습니다.
말기암 환자이셨지만, 마지막엔 의식이 없이 일주일 동안을 호흡기에 호흡을 맡기시고 눈한번 떠보지 못하시고 사랑하는 손녀들도 보지 못하시고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할때마다 편히 보내드리지 못함이 너무도 너무도 죄송할 따름입니다.
어차피 한번 살다 맞이 하여야 할 죽음 두려운 단어 이면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5년전 친정아버지도 77세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고통속에서 코로 위까지 연결된 호스를 통해 영양공급을 받으시며 연명하셨는데요 마지막은 재택의료를 신청하여 방문간호사님을 통해 일정기간동안 간호를 받으시며, 집에서 마지막을 보내드렸습니다. 말도 못하시는 아버지에게 좀더 따뜻하게 간호해 드리면서 보내드릴걸... 지금에서 많은 후회가 됩니다.
이렇듯 죽음에 대하여 아직 멀었다 생각이 들고 왜? 죽음에 대해 벌써부터 신경쓰고 생각하며 책을 읽냐는 질문을 받지만 읽는내내 평온사를 원하고 나로 인해 남아 있는 가족에게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남겨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확고해 졌으며, 종말기때는 의식이 없는 상태이기에 가족들은 연명을 위한 치료를 의뢰 하겠지만, 미리 의학적 치료에 대한 사전의료 의향서를 작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100세 시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많은 의료제도와 의료기관 의료인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정말로 막상 상황에 닥치면 어쩔줄 몰라 당황할텐데요 한번쯤은 가족과 함께 이 이야기는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8년간 1000명의 임종을 지키며, 평온사를 도와 오신 나가오 박사님의 헌신적이면서도 인간의 존엄사에 대한 지평을 새롭게 알려주시고 힘쓰고 계시는데 감사와 격려의 박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