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섬, 군함도 풀빛 동화의 아이들 27
김영숙 지음, 박세영 그림 / 풀빛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지금의 세대들은 행복한줄 알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을 무시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불과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 때의 일들이 먼 옛날 옛적 일들로만 역사서에 나온 이야기로만 인식하려했고, 맞닥뜨려 보지 않으려는 죄송함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후회 하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의 일들을 뉴스나 지면으로 보게 될 때는 분통이 터져 외면하려고만 했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군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지요

마침 영화 군함도가 제작되어 사람들에게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도 많은 관심이 들긴 했습니다.

정말 거대한 군함이 연기를 뿜고 바다에 떠 있는 듯 한 착각이 드는 아픈 역사속의 일본의 섬 히시마....

강제징용으로 군함도에서 노동을 한 할아버지의 생생한 증언으로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무엇보다도 통탄할 일이지만, 그런 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기념한다고 하니 더욱더 울분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일본의 대한 반한 감정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그들의 반성과 그에 따른 사죄의 뜻을 듣고 싶은 것인데도 일본정부의 역사 왜곡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생생한 그들의 증언으로 영화와 책과 여러 매체를 통해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바로잡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일본의 식민지때의 학교 에서는 한국말을 쓸 수 없었다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새삼 지금에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19403

근태는 학교에서 일본이름으로 불러야 하고, 한국말을 절대 쓸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말을 쓰다 걸리면 바로 퇴학조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근태의 아버지와 마을의 남자들은 2년 동안 일본의 산업전사로 뽑혀 히시마(군함도) 섬으로 강제징용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말이 2년이지 해가 지나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고, 설상가상 근태와 그의 어머니도 아버지가 있는 군함도로 징용을 가게 됩니다. 마치 지옥과도 같은 군함도의 생활은 근태에게는 죽음보다도 더한 고통의 연속이였습니다. 군함도에서 많은 조선인들의 해저탄광에서의 노동과 그 안에서 일본인들의 끔찍한 핍박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동화로 쓰여진 군함도는 커가고 있는 우리 어린아이들도 알고 역사적 사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꼭 읽어보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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