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조금 더 채우고 빚으로 살 것인가
조금 더 비우고 빛으로 살 것인가
큰 평수의 집에서 살고 싶고, 아이들에게는 메이커 옷을 입히고, 신발을 신기고
그렇게 해야만 남들에게 과시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언젠가 TV프로그램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끼리 만나고 정기적인 모임을 갖으며, 이야기 나누는 것을 잠깐 보았습니다.
내용은 정말 저에게 충격적이였습니다. 그들의 생활상을 볼 때 좀 야박하다고 해야 하나 그릇 숫자, 숟가락, 젓가락까지도 딱 필요한 숫자로만 씽크대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이일은 옛날부터 손이 커야 잘 산다는 어른들의 말에 비추면 정말 큰일 날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집에 찾아온 어른들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나름대로 그들의 생활을 인정하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입니다.
정말 시대와 세대간의 차이가 많이 변화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원하던 소박한 삶의 모습이 혹시나 소박한 삶을 빙자한 게으름과 나태함이 더 앞서지는 않았을까 조금 의심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생활속의 편리함과 먹거리들의 유혹은 정말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텐데요 맛벌이 부부다 보니 간식거리, 먹거리 등 주말마다 마트에서 다음주간 필요한 물품들을 사다보니 사실 사기로한 품목들을 넘어 이것 저것 사게되는 경우, 그리고 막상 냉장고 속으로 들어간 식료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하루 하루 지나다보면 잊혀지고, 가끔은 있는 재료들을 중복으로 사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책속의 은덕씨와 종민씨처럼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여행이 힘들고 지친 일상의 보상 일까요? 소박삶을 소개하는 그들에게도 많은 유혹과 시련이 있었구나,
소소한 그들의 일상속으로 들어가 은덕씨와 종민씨의 생각을 엿보자면 부러움과 두려움이 교차되긴 합니다. 소득,소비 경제생활의 기초적인 부분이라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요 우리나라 일반적인 가정생활과는 좀 다르지만, 그 속에서 적당한 소비생활을 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6년 마지막은 “없어도 괜찮아”은덕씨와 종민씨의 소박한 삶을 통해 다가올 2017년은 최소한의 소비생활을 해볼까 계획도 한번 그려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