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다케모도 고노스케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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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희망메세지 <우동 한그릇>

매일 북적거리던 우동집 북해정은 해마다 섣달 그믐날 이면 10시가 넘으면 손님이 뜸 해집니다. 마지막 손님을 보낸 후 가게 을 닫으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드르륵 가게 문이 열리고 두 명의 남자아이와 한 여자가 들어옵니다. 세명이서 우동 일인분을 주문합니다. 추운 겨울 난로 옆 2번 테이블에 안내를 한 여주인인은 우동 일일분이요 하고 외칩니다. 주방에서 주문을 받은 주인은 잠깐 동안 생각을 하며 그 일행을 쳐다봅니다. 우동 그릇에 일일분인의 우동에 한덩어리를 더 삶아 일행에게 눈치 채지 않도록 배려하며 테이블에 내 놓습니다. 세 모자는 서로의 입에 우동 국수가락을 넣어주며 맛있게 먹고 돌아갑니다. 그 이듬해에도 똑같은 옷차림의 여자와 아이들이 그 시간에 들어와 이번에 이인분의 우동을 주문합니다. 여지없이 맛있게 우동을 먹습니다. 그들이 왜 우동을 인원수에 맞게 주문을 하지 못했는지의 이유는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금을 마련해 주기 위해 주린 배를 채우지 않고 우동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며 그들에게 끼친 손해를 배상하기 위함이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매년 찾아오던 세모자가 십수년이 지난 후 훌륭하게 장성하여 찾아오게 되며, 우동 한그릇에 용기를 얻어 열심히 살았다면서 이제는 우동 세 그릇을 시킵니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어린 자녀들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매체를 통해 전해들을 때면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우동 한 그릇으로 힘든 가족에겐 주린 배를 채우기엔 부족했겠지만 서로가 위로가 되어 살아가려는 세모자의 이야기는 지금도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두 번째 희망메세지 <마지막 손님>

춘추암이라는 과자점에서 일하는 여점원 게이코의 정성스러운 남다른 손님맞이와 성실함을 글을 읽는내내 느낄 수 있었으며, 요즘 우리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객서비스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임종을 앞둔 마지막 손님을 위한 진심어린 게이코의 마음을 읽으면서 따뜻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소녀에게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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