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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ㅣ 명작 극장 1
신가을 옮김, 루이스 마틴 그림, 샤를 페로 원작, 겜 쿠퍼 각색 / 담푸스 / 2014년 5월
평점 :

어릴적엔 여자아이들이라면 한번씩은 혼자서 모노드라마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가련한 공주에 그런 공주를 구하기 위해 백마를 타고 온 왕자 역할까지 그 안에 폭 빠져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혼자 하는 역할극이다 보니 가족들은 힐긋 힐긋 쳐다보며 너무도 잘한다는 표현으로 저를 여우야 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왜? 여우라고 불렀는지는 잘 몰겠지만, 저의 생각으론 여우처럼 영민하고 이뻐서 그런 건 아닌지 후훗... - -;;
이번 담푸스에서 나온 명작극장1 신데렐라는 책의 겉표지는 근사한 무대가 되었고 시나리오와 전체적인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순서에 맞게 코치된 설명서와 극장에선 빼놓을 수 없는 극장표인 입장권까지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명작극장이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두 딸은 가위로 오리는 것이 아니라 쉽게 뜯어서 캐릭터를 하나 하나씩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접는 부분이 있어 세워놓고 옷을 갈아 입힐 수 있는 인형 옷 시접까지 되어 있어 세심함을 느꼈습니다.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예전에 어릴적 종이 인형놀이 하는 기분이 나더라구요 더우기 너무도 앙증맞고 다양한 소품들까지 색감도 너무도 귀엽고 예뻤으며, 캐릭터들도 고상한 것이 아닌 귀여운 캐릭터로 어린 소녀들에게 딱 맞는 그림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신데렐라 연극은 어떻게 펼쳐질지 리허설도 언니방으로 들어가 엄마 아빠가 듣지 않도록 철저함 속에 연습도 했답니다. 그리곤 입장권까지 전달해 주며, 꼭 와서 봐주세요 하며, 주고 가더라구요 설렘반 기대반으로 기다리던 신데렐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기억이 되도록 영상도 찍어가며 캡쳐도 몇 장 했는데요 역할 담당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언니가 거의 하다 시피 했지만, 동생도 소품담당, 배경과 음악담당으로 나름 재미난 신데렐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이라 부족함이 다소 많았지만, 한회 한회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나아지는 신데렐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