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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아파트 ㅣ 북멘토 가치동화 8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4월
평점 :
결국 엄마와 아빠의 감정싸움으로 헤어지기로 한 부모님 때문에 여진이는 고모집으로 가게 됩니다. 802호 고모가 살고 있는 수상한 아파트입니다. 고모는 바쁜 기자입니다. 그렇다보니 집은 그냥 잠만 자는 곳이 되었고, 우리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어야할 곳인데 깔끔하게 치장하고 다니는 고모와는 정 반대인 청소와 정리를 하지 않은지 오래된 광경이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곳에서도 아빠와 엄마의 다툼을 지켜본 여진이는 독신으로 혼자 살기를 결심합니다. 그러기 위해 할머니집으로 가는 것 보다 고모의 독신생활을 보고 배우기 위해 고모집을 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지켜본 이곳 수상한 아파트는 엘리베이터에서는 사람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사람들이 타게 되면 절대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벽만 보고 서 있기 때문에 그것만 보아서도 남의 일에 간섭을 하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인식이 되어 갔습니다.
방학중에 고모집에서의 생활은 생각과는 달리 녹녹치가 않았습니다. 늘 아침에 밥대신 빵을 먹고 아침을 해결해야 했고, 아이들의 떠들썩함이나 이웃 주민들과의 수다는 절대 금물 심심한 하루와 부모님의 갈등으로 여진이는 맘만 무거워 집니다. 그 무렵 호진이라는 또래 남자 아이의 등장과 늘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던 하얀 백발의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자 남의 일을 간섭하기를 절대 싫어 하는 수상한 아파트에서 호진이와 여진이 만이 할아버지의 부재를 인식하고 무슨일이 일어났다는 확신으로 어른들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뜻한바 처럼 되지 않자 둘만의 계획으로 22층에 사는 할아버지의 집을 들어가 보기로 결심합니다. 과연 보이지 않는 할아버지는 어떻게 된 것이며, 갈등하고 있는 부모님은 이혼을 하고 여진이는
원하던 독신생활을 하게 될는지 궁금하죠???
뉴스에서 많이 듣던 사건사고 이야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똑같이 생긴 집에서 아래집 윗집 단절된 대화로 나만 이라는 너무도 개인주의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층간소음 문제와 혼자 독거를 하던 노인분들의 쓸쓸한 죽음을 접할때면 함께 안타까워 해야 할 이웃들은 그랬어 하며 먼 다른 나라 이야기라도 된 듯 말하곤 합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의 빗장과 울타리 없는 생활과도 너무도 비교되는 현실입니다. “이웃 하다” 라는 단어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며, 관심과 따뜻한 배려도 필요할 뿐더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야만 하는 소중함을 생각하게 한 동화 였습니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