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간귀신이 들려주는 신통방통한 똥의 비밀
신현배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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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창희와 3학년 세라는 남매입니다. 방학을 맞아 할머님댁에 가게 됩니다. 동생 세라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할머니댁 화장실은 멀리 떨어져 있고 수세식이 아니라 재래식 화장실이라 무섭고 지저분하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와의 반가운 만남이 끝나고 창희가 발을 헛디뎌 화장실에 빠지게 되고 그런 창희를 위해서 할머니는 뒷간귀신에게 똥떡을 바치며 무사하기를 빌었습니다. 할머니가 안계시던 어느날 그런 두 남매에게 뒷간귀신이 나타나지만, 듣던 대로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뒷간 귀신이 들려주는 지금의 화장실에 대한 옛날 사람들의 전설과 똥과 관련된 옛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아이들에겐 너무도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6, 16, 26일에만 나타나는 뒷간 귀신을 두 남매는 손꼽아 기다립니다.

뒷간 귀신이 들려준 이야기에는 똥이 옛날에는 귀한 약으로도 쓰였으며, 먹거리의 거름으로도 안성맞춤에다 전쟁 중에는 무기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더럽기만 한 똥은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역할도 했답니다.

이렇게 책에서는 우리들의 똥과 귀신에 대한 선입견을 와르르 무너 뜨렸답니다.

무엇보다 무섭게만 느꼈던 뒷간귀신이 떡을 무척 좋아하며, 빨간 종이를 줄까? 파란 종이를 줄까? 라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공포를 주지는 않고 오히려

두 남매에게 옛날 화장실인 뒷간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줄 뿐만 아니라 더럽게만 느끼던 똥이 옛날 우리 조상들은 귀히 여겨 여러 가지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정말로 신통방통하기 까지 했습니다. 더럽다는 똥의 쓰임을 통해서 옛날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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