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낸시의 눈오는 날

멋쟁이 낸시의 눈 오는 날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53
제인 오코너 글, 로빈 프레이스 글래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3년 11월

멋쟁이 낸시의 눈오는 날

멋쟁이 낸시가 다시 돌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계절에 맞게 눈오는날을 주제로 말입니다. 눈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풍경일텐데요 썰매를 타며 좋아하는 아이들 그리고 꼬리치며 뱅글 뱅글 도는 강아지도 말이죠 낸시는 아침에 눈이 많이 내려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자 친구와 동생 조조와 함께 썰매를 타려는 생각에 너무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눈이 많이 와도 직장에 다녀와야 합니다. 걱정이 되는 부모님들과 달리 아이들은 마냥 좋습니다. 출근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이웃집 아주머니가 아이들을 돌봅니다. 아이들은 썰매를 타고 눈사람을 만들기로 합니다. 그냥 평범한 눈사람이 아니죠 낸시는 눈사람 왕, 왕비, 공주, 왕자를 만들어 왕의 가족을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책을 보았던 우리 꼬맹이는 책속 부록으로 들어 있는 스티커로  낸시 못지않게 멋진 눈사람을 만듭니다. 안타까운 점은 왕의 가족이 4명인데 3명의 가족에게만 옷을 입히고 꾸몄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요 낸시의 부모님이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아이들만 있게 하였던 것이 미안했던지 어둑해지려는 저녁에 아이들을 데리고 언덕으로 올라가 썰매를 탑니다. 너무도 흔하다고 생각되는 눈오는날의 풍경이지만 막상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눈사람 만들기와 썰매타기를 아직 실천하지 못해서 인지 우리 꼬맹이들은 엄마 우리도 낸시처럼 저녁에 눈썰매 타요 눈사람도 만들고요 네 하며 졸라댑니다. 그러더니 눈을 감고 기도합니다. 눈이 많이 내리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지켜보고 있던 남편과 저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던 순간이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