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이슬털이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1
이순원 글,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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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슬털이

이순원 글/ 송은실 그림

북금곰 


어릴적 학교를 가기 싫어 핑계를 대고 몇 명의 친구들과 함께 집을 나가 방황하다 하루가 지나지 못해 다시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엄마는 아무말 없이 맛있는 김치찌개를 끓여 주시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평소와 똑같이 대해 주셨습니다. 그러다 언제 갑자기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질까 노심초사 했었지만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밤에 돌아 오시는 엄마의 등을 보고 있자니 맘이 넘 아팠습니다.

그 어린 나이였지만 그 땐 왜 그랬는지 몹시 후회가 된 행동 이였습니다.


이순원 작가님의 <어머니의 이슬털이>는 그렇게 그때의 후회를 다시금 떠 올리게 하는 작품이였습니다. 학교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리던 우리내의 어릴 적 모습을 따듯한 그림으로 송은실 작가님의 붓 터치에 실려져 어릴 적 그때를 회상하며 보는 즐거움과 애틋함이 우리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애잔함을 한편에 짧은 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자식에 대한 일상에서의 깊은 사랑이라 그래서 인지 이제는 다 큰 어른이 된 저에게도 소소한 감정까지도 울컥 일어나게 만드는 그림책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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