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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주근깨 토냐 ㅣ 미네르바의 올빼미 40
마리아 파르 지음, 유미래 옮김, 오실 이르겐스 그림 / 푸른나무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빨강머리 주근깨 토냐~~
해맞이 봉우리, 달맞이 봉우리, 그림자 봉우리로 둘러쌓여 있는 동화속 숲, 겨울이면 하얀눈으로 덮혀 눈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계곡이라 이름이 붙여 진것 같습니다. 하얀 눈위에서 사자 갈기처럼 빨강 곱슬머리를 휘날리며 썰매 타는 것을 즐기는 주근깨 투성이인 9살 꼬마 아가씨 토냐 토냐는 양을 키우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으며, 해양과학자로 일하는 엄마는 먼 바다에서 일을 하시고 계십니다. 반짝이는 계곡에선 아이라곤 토냐 밖에 없습니다. 몇 집 안되는 작은 마을인데다가 또래 아이라고는 없기 때문에 그나마 토냐에겐 친구라곤 군발트 할아버지뿐입니다. 항상 외로운 토냐에게 친구처럼 친 할아버지처럼 대해 주신 답니다. 그런 토냐와 군발트 할아버지에게 수난이 닥쳐 오는데, 할아버지가 넘어지는 바람에 골절로 입원하고 수술하는 관계로 할아버지는 숨겨 두었던, 딸 하이디에게 군발트 할아버지의 농장을 남긴다는 유언장과 같은 편지를 붙이게 됩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연상 시킬수 있겠지만, 그러나 커다란 덩치에 더군다나 할아버지 농장을 어린이를 싫어하는 동심을 잃은 캠핑장 주인인 하겐씨에게 팔려고 한답니다. 더군다나 토냐는 할아버지의 평생 일궈 놓으신 농장을 토냐와의 숙적인 하겐씨에게는 절대로 넘길 수 없다는 결심으로 하이디를 설득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말괄량이 삐삐처럼 토냐는 힘도 세지 않고 초능력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하이디는 토냐의 진심어린 마음을 읽고, 차츰 변해 갑니다. <반짝이는 계곡의 작은 회오리 바람> 토냐 를 일컬어 하는 말인데요. 토냐의 노력 끝에 서로 그리워 하면서도 오해로 멍들어 있던 군발트 할아버지와 그의 딸 하이디는 바이올린 합주를 하며, 다정다감한 부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빨강머리 주근깨 소녀 토냐 아동문학부분 많은 상을 휩쓸었던 아성에 걸맞게 말괄량이 삐삐, 빨강머리 앤, 알프스소녀 하이디의 뒤를 잊는 재미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명랑하고 순박하고, 밝은 소녀 토냐를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친구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