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방 내 친구는 그림책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양선하 옮김 / 한림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비밀의 방


예전 어릴적 뒷동산에 바위와 바위 사이 나뭇가지가 지붕처럼 둘러져 있고, 바위를 방으로 삼고 친구들과 솔방울이며, 나무 열매등을 따다가 흙으로 밥을 짓고  소꿉놀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산에서 자라는 나무열매를 과자삼아

따 먹으며, 엄마, 아빠 아기 역할 놀이하면서 말입니다. 친구들과 해맑게 웃고 떠들고 즐기던 그때는 지금처럼 앙증맞은 소꿉은 없었지만, 병뚜겅 플라스틱 용기등으로 대신해서 놀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납니다.


사코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사코네 집과 옆집 사이에는 풀밭이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이삿짐을 정리하는 동안 사코는 옆집에 자기 또래 아이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사를 하러 갑니다. 하지만, 옆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풀밭에 노란 민들레를 따고 있는데 고양이가 나타납니다. 사코는 고양이를 따라  풀숲으로 들어갑니다. 방같은 풀숲안은 나뭇잎이 지붕처럼 되어있어 아늑합니다. 나무밑에 있는 예쁜바구니를 발견하고 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예쁘고 앙증맞은 소꿉들이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옆집 아이것으로 판단한 사코는 민들레 꽃을 바구니 위에 놓아 둡니다. 그리고 다시 옆집으로 가 살펴보니 아직도 옆집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토끼풀꽃을 따서 풀숲방으 가 바구니위에놓습니다.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사코는 집으로 향합니다. 간식을 먹고 다시 풀숲방으로 갑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풀숲방에는 소꿉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그렇게 만나고 싶어 하던 옆집 친구 요코를 만납니다.  요코는 민들레 꽃과 토끼풀꽃으로 예쁜 꽃머리띠를 만들어 사코에게 씌워 줍니다. 첫눈에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준 사코와 요코는 그들만의 비밀의 방에서 재미있게 놉니다.


어릴적 한번쯤은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서 큰 종이박스나, 집에 있는 물건들로

벽을 만들어 좁은 공간안에서 소꿉도 하고 낮잠도 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듯 두 소녀에겐 비밀의 방은 더 할 나위 없는 아늑한 집이 아니였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책을 우리 두 딸아이들은 너무 좋아 합니다. 마치 사코는 자기를 닮았고, 요코는 친구를 닮았다고 재차 맞지요 하고 묻기도 합니다. 내일도 엄마 비밀의 방 읽어 주세요 하고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방으로 또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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