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따스한 봄햇살을 받아 눈부시도록 아름답고도 애잔한 러브스토리를 읽었습니다.
맘이 아련해 지고 얼굴이 붉어 지도록 오랜만에 느낄수 있는 로맨스여서 읽으면서도 눈에서 책을 놓지를 못했습니다. 예전 가슴저리도록 느꼈던 사랑에 대한 추억과 작은 오해로도 사랑하는 상대방에 대한 이별선언 등 그때를 회상하며 책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9년간 마포에 위치한 지금의 FM 라디오에서 전통가요를 내보내는<노래 실은 꽃마차> 와 여성프로<행복스튜디오> 두편을 맡아 방송 작가로 일하고 있는 공진솔 그다지 활발하지 못해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 그녀에게 개편으로 같이 일하던 PD가 바뀐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입사 5년차 젊은 PD인 이건 피디가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리려고 콧대높은 안희연 작가가 공진솔 작가에게 이건 피디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표현을 합니다. 첫 만남부터 같이 일하게 된 이건피디와는 느낌으로는 일로서 만나는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 알게 모르게 우연히 필연처럼 그들은 사랑하는 사이로 진전됩니다. 공진솔의 솔직한 사랑고백으로 이건은 자신의 감정을 확신할 수 없다며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며 말하지만, 여의치 않게 생각한 공진솔은 이건의 옛사랑에 대한 오해로 자신의 사랑을 그만 두려고 다짐을 하면서 내 사랑이라고 느꼈던 그에게 점점 더 자신감을 잃게 되고 멀리 떠나려 하는데, 서로를 멀리서만 지켜보고 안타까워 하는 그들에게 다시금 가교역할을 해 주셨던 이건 피디의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돌아선 그들은 서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사랑을 다시 시작한다.
읽는 독자에 따라 느낌이 틀리겠지만, 결정적인 사랑에 대한 맘을 접으려고 했던 그녀가 어찌나 읽는 내내 안타까웠는지 혼자 일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간 그녀에게 다시 찾아와 사랑을 고백하는 그가 나쁜 남자였지만, 밉지 않았던 것이 여성독자들만 느끼는 것일까요?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아련하면서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