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7월 5주

 

 

 

 

 

 

 

어째서일까? 유독 서양보단 동양 공포 영화에 학교가 배경으로 많이 나오는 까닭은? 학교괴담도 한두개씩은 들어봤을 것 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이순신,유관순 괴담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시절에는 입시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다. 전교 1등과 2등에 관한 무서운 이야기는 많은 시리즈로 업그레이드 되며 학생들의 여름을 시원하게(?)해주고 있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이 입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고민, 억압된 상황 등은 무척이나 크다. 그래서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로 나오는데 좀 씁쓸하기도 하다. 

올 여름에도 학교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가 나왔다. 2008년 이범수,남규리,윤정희,김법 주연의 영화로 잔잔한 공포를 주었는데 이번에 2편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1편에선 엔딩 크레딧이 공포영화 답지 않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는데 이번엔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주연에 김수로,황정음 이라고 되어있지만 황정음씨는 단역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재미있는건 1편에 티아라의 은정씨가 나왔는데 2편엔 같은 멤버 지연씨가 나온다는 점이다. 같은 그룹의 멤버가 1,2편에 연달아 나오것도 기록 일 듯 싶다.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차례대로 목숨을 잃어야 하는 학생들. 과연 정답을 맞추는 학생이 나올까? 만약 맞추더라도 누군가의 살인이 계속된다면? 낮에는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가득했던 학교가 이젠 비명으로 가득차게 된다. 
 

   
 

시놉시스 

“올해도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생활관에서 특별보충수업을 한다.”
명문 사립 우성 고등학교는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생활관 특별 수업을 받게 된다. 전교 1등이자 우성고 최고의 엄친딸 지윤, 고교 야구선수 킹카 관우,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세희, 전직 고교 수영선수 나래, 로얄 스터디 그룹의 만년 2등 수일, 예민한 성격으로 성적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현아, 교내 스타 커플 용란과 JK 등 엘리트 학생 30명, 그리고 이들의 담임 선생님인 차선생과 새로 부임해 온 교생 선생님 은수가 학교에 남게 되었다. 첫 날의 수업이 끝나고 어느덧 밤 12:00. 갑자기, 조용한 독서실에서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그 순간 천장에서 온 몸이 묶인 채 끔찍하게 살해 된 시체가 떨어진다. 그리고 교내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오는 목소리…

“지금부터 특별반 여러분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겠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 중에서 한 명씩 죽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1998년에 개봉해 많은 화제와 흥행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한국 공포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해도 무리가 없는 작품이다. 신인 감독들은 대개 공포영화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고괴담 시리즈는 그 발판이 돼주었다. 여고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그 위에 감독 개인의 개성으로 탄생한 5편의 시리즈. 하지만 그중에서도 1편이 최고였고,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잘 만든 작품이었다. 특히 몇몇 장면들(최강희씨가 나오는 자면 등)은 지금 봐도 놀랍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효과음,피가 뚝뚝 떨어지괴 징그러운 시체 모습 등이 난무하는 공포영화 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된다. 볼거리에 치중해 스토리며에서 약한 요즘 공포영화들은 이 영화를 보며 배워야 할 것 이다.

여고에서 벌어지는 채벌과 성추행,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 1등 지상주의 등 사회 문제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화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한 학생이 9년간 같은 학교를 다닐수밖에 없던 사연,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안타까움 등 나중엔 공포보단 슬픔이 더 묻어나오게 한다.
 

   
 

시놉시스 

여고 교사인 박기숙은 자신의 옛 제자이자 현재의 동료 교사인 은영에게 '10년 전에 죽었던 진주가 계속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는 불가사의한 말을 남기고 비명 횡사 한다. 10년 전 무당의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 당했던 진주는 은영과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으나 박기숙 선생의 강요로 절교해야만 했었다. 결국 진주는 아이들의 장난으로 미술실에 갇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한편 등굣길에 박 선생의 끔찍한 사체를 목격한 지오는 박 선생의 죽음을 절대 입 밖에 내지 말라는 학교 측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죽는 박 선생의 모습을 스케치북에 그렸다가 별명이 미친개인 남자 선생으로부터 무지막지한 구타를 당한다. 박 선생의 유언을 염두에 두고 있던 은영은 이런 지오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삼거리 극장' '똥파리'의 김꽃비 씨가 이번엔 공포영화로 돌아왔다. 장편 영화가 아니라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로 여명준, 홍동명, 조은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르는 손, 내곁에 있어줘, 귀(鬼)소년이 제목인데 각자 색다른 재미를 준다. 마지막엔 김조광수 감독의 짜투리(?) 영화가 나오는데 솔직히 큰 재미는 없었다. 어쨌든 스타파워가 있는 배우도 없고, 큰 스케일의 영화도 아니지만(공포영화 시장이니 당연하지만) 의외로 괜찮은 부분이 많았다.  
 
특히 마지막 '귀 소년'은 공포영화 답지 않은 귀여움마저 들었는데 이야기가 길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했다. 특히 순풍산부인과의 정배로 유명한 이민호 군이 나오는데 너무 반가웠다. "맙소사" 하며 이마를 탁 치던 귀여운 모습이 아직도 선선한데 이렇게 컸다니! 그의 성인 연기도 많이 보고싶다. '부르는 손'은 폐교를 배경으로 공포영화에 빠지지 않는 '깜짝 놀래켜주기'신공을 펼쳐서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좋다. '내곁에 있어줘'는 김꽃비와 신지수씨가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우정과 배신을 보여준다. 둘도 없던 친구가 한순간에 틀어지는 모습과 그로인한 공포는 여고괴담을 보는것도 같다. 

   
 

시놉시스 

소녀와 눈을 마주친 소년. 그녀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 귀신. 그녀를 유일하게 알아본 소년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무도 모르게 죽어간 아이가 있는 폐교실에 들어선 소녀. 그 아이는 혼자인 게 싫었던 것일까? 소녀에게 출구는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데...

절친했던 두 소녀. 둘을 갈라놓은 건 한 장의 학교장추천서와 학생회장 남학생.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맹세가 지켜지지 않자, 소녀는 죽어서라도 함께 하고자 하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너의 손길이 필요해
예영 지음, 황유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선 수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일보단 나쁜 일이 많고, 그래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이 즐비하다. 이 책은 도와주고는 싶지만 방법을 몰라 주저했던 이들에게 '이런 곳이 있으니 관심을 가져주세요'라며 소개해주는 역할을 한다. 책의 제목처럼 세계 곳곳엔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고, 우리는 작은 관심과 격려가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경험을 할수 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수도 있다. 내 주위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도와줘야지, 왜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까지 신경쓰느냐고.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옳다고 맞장구 쳐 줄 수도 없다. 우리가 6.25 전쟁을 치르고 여러면에서 힘들었을때 세계각지에서 보내준 사랑의 손길을 그새 잊었느냐고 되려 묻고 싶다. 얼굴 한번 보지도 못한 이들이 십시일반 전해준 따뜻한 마음은 전쟁의 상흔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받기만 한 우리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베풀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나눌 수 있다는건, 그만큼 성장했다는건 큰 축복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도 도움을 주는데 인색하다면 그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자신 스스로가 부끄러운 일이다. 더 부끄러운 사실은 우리나라가 경제면에 비해서 많이 베풀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들이 구호 물품을 많이 낸다는 건, 우리가 반성하고 생각해 볼 문제이다.

 

코트디부아르의 열세 살 마리암은 100명의 아이들과 함께 카카오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부모님의 말과는 달리 학교에도 못 가고 배 불리 먹지도 못한채 하루 12시간을 열매를 따고 거름을 주고 농약을 치고 잡초를 없애는데 쓴다. 품삯은 커녕 조금만 쉬어도 채찍이 날아오는 그 곳에서 아이들은 절망을 맛본다. 카카오 열매를 만지면서도 초콜릿은 한번도 먹지 못한 아이들. 가난은 아이들을 값싼 노동자로 만들었고 어른들은 거리낌없이 착취해갔다. 학교 가기 싫다고, 밥 먹기 싫다고 떼를 쓰는 우리 아이들에게 마리암의 이야기를 해주면 어떨까? 너가 하기 싫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소원 이라는걸 알려주면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가난한 나라 아이들은 노동 착취의 덫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 모습을 보고있으면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애처롭다. 한창 엄마 품안에서 어리광을 피워야 할 5~6살 아이가 배에 갇힌채 하루종일 물고기를 잡고, 축구공을 만들고, 돌을 쪼갠다. 그런 모습을 TV에서 접할때 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과연 누가 이 아이들의 웃음과 미래를 빼앗는가. 누구도 그럴 권리가 없는데 말이다. 설령 그게 부모일지라도.

마리암과 같은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라는 기구가 생겼다. 어린이와 관련된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개선하기 위해 생겼고 우리나라도 6.25 당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작은 나라 투발루는 해마다 해수면이 높아져 면적이 바닷물에 잠겨 사라지고 있다. 이 나라의 슬프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W]라는 프로그램에서 본 기억이 있다. 가뜩이나 작은 나라가 100년 후에는 세계지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지도 모른다니 어떻게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 일은 투발루만의 문제가 아니었는데, 해수면이 높아진건 지구의 기온상승때문이었고 그 원인은 선진국들에게 있었다. 경제발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의 증가와 자연파괴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곳이 엉뚱하게도 투발루 였던 것이다. 지구를 멍들게 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피해는 고스란히 죄없는 사람에게 간 경우다. 이에 투발루는 2001년에 국토 포기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이 일은 사람들에게 지구 환경을 개선하고 지켜줘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줬고, '그린피스'라는 세계적인 환경 단체등이 더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만나볼 사연은 더 끔찍했다. 할례라는 걸 들어본 적이 있는가? 처음 알게 된건 성경책을 통해서 였는데 그땐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그러다가 할례가 '여성의 성기 일부분을 잘라 내고 소변과, 생리를 할때 피가 흘러나올 만큼의 작은 구멍을 남겨 놓고 다시 꿰매는 시술'이라는걸 알게 된 후로는 경악했고, 이런 일이 전통이라는 명목 하에 여지껏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소말리아의 아르다도 생일 날 이 의식을 치뤄야만 했다. 이 끔찍한 경험 후에 언니와 친구가 죽고 엄마는 평생 고통스러워 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너무도 두려웠지만 어린 소녀가 도망 갈 곳은 없었다. 평생 소변 볼때마다 30분 이상 고통 받아야 하고 아이를 낳을때 죽을수도 있는 할례를 과연 아름다운 전통 이라고 할수 있을까? 그것은 철폐되어야 할 악습일 뿐이다.

'국제연합', 즉 UN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정치,경제,환경,무역 등 갖가지 문제의 현장속에 가장 먼저 달려가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아르다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했고, 사람들은 할례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힘썼다. 하지만 지금도 없어지지 않는 할례. 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케냐의 사무엘은 물을 길으러 6km의 강가까지 가고, 동물의 시체와 쓰레기들이 떠다니는 강물을 마시고 씻으며 생활한다. 우리가 봤을땐 썩은 물이 그들에겐 유일한 식수원이다. 이 물을 사용하면 각종 병에 걸려 죽을거라는 걸 잘 알면서도 먹을수밖에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 우리는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콸콸 나오는걸 당연시 여기고, 물 부족 국가임에도 아끼지 않고 쓴다. 물낭비가 심해 국가에선 요금을 더 올리지만 효과는 없어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물은 주위에 흔했고 아껴야 한다는 배움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전엔 물을 사먹는게 큰 충격이었는데 이제는 생수를 사는게 당연하다. 만약 몇십 년 후 케냐처럼 물이 귀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흙탕물도 감지덕지 하며 마시지 않을까. 인간에게 꼭 필요한 물이 없어 '재앙의 물'을 먹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해줄수 있는건 무언지 생각해보자. 6.25때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 목사와 한국의 한경직 목사가 설립한 '월드비전'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외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나 자연재해,기아 등으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달려가 즉각적인 구조활동을 펼친다. 나도 처음엔 의사들로만 구성된 단체인줄 알았는데 다양한 사람들이 질병예방사업을 하고 구호물자를 나눠주는 일을 한다. 또 '국제앰네스티'는 국적,인종,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활동하는 비정부기구로, 전세계의 250만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적인 인권단체이다.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세계보건기구 'WHO'는 병으로 죽어 가거나 혹은 제때 치료받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보건단체 이다. 전염성 강한 콜레라는 치료하지 않고 놔 두면 사망률이 50%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주면 1%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 병원을 못가 아까운 목숨을 잃게 된다. 때론 간단한 응급처치를 못해 악화되거나 죽는 경우를 보면 무척 안타깝다. 그런면에서 우리의 도움이 주는 무게는 더 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사의 제자 - The Sorcerer's Apprenti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평범한 소년이 어느날 세계를 구할 영웅으로 점 찍어져서 커 간다는 이야기는 판타지 영화의 기본 골격이다.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영웅이 악한 세력에게 당하는 반전이 생기거나, 그동안 보지 못했던 참신한 스토리가 나온다거나 하는 영화는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객들은 화려한 볼거리를 즐기기 위해서 선택한다. 뻔한 내용이지만 현실세계와는 다른 환상적인 세상을 그리기 때문에 대리만족도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평작은 하기 때문에 크게 실망할 일이 없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몇 안되는 장르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인 관객들에겐 큰 재미와 점수를 받진 못하는게 사실이다. '마법사의 제자'도 예외일순 없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마법사로 나오는데, 그는 최근 이런 가족 오락 영화류에 많이 출연하고 작품도 쉴새없이 하는 것 같다. 젊은 시절의 다채로운 연기의 폭을 보고싶은데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다. 마법사의 제자 데이브 역으로는 제이 배러첼이 맡았는데 어려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82년생 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판타지 영화 주인공을 보고있자면 하나같이 비슷한 모습이다. 갈색 머리에 샌님같은 이미지, 몸짱은 커녕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 처럼 비리비리하고 약해 보인다. 주변에서 쉽게 볼수있는 평범한 학생 같다고나 할까? 솔직히 이런 외모로는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어째서 주인공으로 뽑힌 것일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도 관객들에게 '나 처럼 평범한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 되는'과정을 보여주면서 감정이입을 쉽게 이끌어 내게 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 허술한 점이 없는 완벽한 엄친아가 영웅까지 되는 모습보단 확실히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수 있다. 그래도 '착한 것'빼고는 매력이 안 느껴져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조금 덜 하긴 했다. 그래서 더 화려한 볼거리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이렇듯 평범한 데이브는 발타자로부터 후계자로 낙점받게 되고 얼떨결에 마법사 수업을 받게 된다. 어린시절 발타자와의 만남으로 인생이 크게 꼬였던 데이브 로서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운명이었지만,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해야만 했다. 그래서 촌스러운 뾰족 구두도 신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웠지만 그에게 큰 열의는 없어 보인다. 세계의 멸망이 그의 손에 달려있다는 심각한 소식을 듣고도 큰 사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아니면 10년만에 만난 여자친구의 마음을 얻기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반면 스승님의 유언을 받들어 후계자를 찾아나섰던 발타자에게 데이브 라는 존재는 꼭 필요했다. 그 만이 세상을 구할수 있었기에 무려 천년이나 찾아 헤맸던 것이다. 그래서 데이브에게 열심히 마법을 전수하지만, 실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데이브 또한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벗어나려고만 하니 발타자의 속만 새까맣게 타 들어간다. 발타자는 너무도 진지한데 데이브는 그렇지 않아서 왠지 안쓰럽기까지 했다. 제자 데이브 보단 발타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게 돼서 그런가보다. 

영화의 8할이 마법을 배우는 과정과 사랑을 이루려는 장면이라 조금 지지부진 하기도 하다. 그러다 갑자기 영화를 끝맺어서 성급한 느낌까지 들었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이들이 깨어나려고 하는 순간이 너무 싱겁게 끝났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사의 제자 - The Sorcerer's Apprenti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김빠진 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잇 & 데이 - Knight & Da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더운 여름에 지쳤다면, 그래서 어둡고 무거운 주제 의식을 담은 영화 대신 화려한 액션과 시원시원한 전개를 원한다면 바로 '나잇 & 데이'를 주저없이 선택하면 된다.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멋진 외모를 감상하고 주인공은 절대로 죽지 않는 액션신을 보고있으면 더위는 한순간에 날아간다! 거기다 유쾌한 코미디까지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더불어 여성 관객들에겐 "톰 아저씨가 이렇게 멋있었지!"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난다 긴다하는 젊은 꽃미남들이 스크린에 득실대지만, 내겐 여전히 멋있는 톰 크루즈! 나이가 50줄을 바라보고 키가 작아도 여전히 멋있다. 영화를 보면서 '톰 크루즈의 푸른 눈이 이렇게나 예뻤었지' 라며 감탄하고 있자니, 아줌마가 주책이란 생각도 든다. 그래도 멋진걸 어쩌란 말인가~!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한 편이다. 정부 비밀 요원인 밀러(톰 크루즈)와 준(카메론 디아즈)은 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밀러에겐 의도된 만남이지만) 그 인연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게 된다. 보통 로맨틱 영화였다면 운명적인 만남이 아름다운 사랑으로 이어지겠지만, 여기선 밀러의 직업이 문제였다. 그는 정부 비밀 요원으로 동료의 모함때문에 도망다니는 중 이었다. 그에겐 차세대 에너지원이 될 연료 전지가 있었고 이를 노린 동료가 그를 함정에 빠뜨린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싸움에 평범한 정비공 노처녀 준 이 끼게 된 것이다.  

준의 입장에선 근사한 남자 밀러와의 만남에서 로맨스를 꿈꿨을 법 하다. 하지만 이 남자 보기와는 달리 위험한 사람이었다. 준이 잠시 비행기 화장실에 다녀 온 사이, 조종사와 승객들을 모두 죽이고 비행기를 추락시켰으며 마지막엔 자신에게 약을 사용해 기절하게 만들었다! 준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그랬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함정에 빠진 정부 요원 이라고는 하지만 어느 여자가 그 말을 쉽게 믿을까.  

그러나 밀러의 말은 사실이었고 밀러와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위험에 처하게 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밀러가 등장해 준을 구해(?)내지만 덕분에 준은 난생처음 총격전에 휘말리게 된다. 인간의 움직임이라고는 볼수 없을만큼 밀러는 묘기같은 동작으로 자신을 잡으러오는 요원들과 도로 총격전을 벌인다. 더 놀랍고 재미있는건 밀러의 캐릭터 이다. 보통 정신없는 싸움 와중엔 동료에게 큰 소리를 내며 부르고 요구할텐데, 밀러는 준이 일반인이고 여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친절한 말투로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라고 한다. 중간 중간 칭찬도 잊지 않는 친절한 밀러! 

총 한번 잡아보지 못한 여자를 데리고 수십명과 총싸움을 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 지켜야 하니까. 그래서 밀러가 요긴하게 사용하는게 바로 약 이다. 처음엔 모르고 먹었던 준도 나중엔 알면서 먹는 약은 며칠동안 잠 들게 하고, 깨어나면 거짓말처럼 안전한 곳에 있게 된다. 이 방법을 나중엔 준이 밀러에게 써 먹는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가 되는 약 이다.  

위험하긴 하지만 사랑할수 밖에 없는 밀러와 그의 사랑을 원하는 매력적인 아가씨 준. 이들처럼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면 자연스레 애정이 샘솟을 것 같다. 코믹한 장면에선 많이 웃었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로맨스에 눈길이 더 갔다. 한동안은 톰 크루즈의 매력에서 못 벗어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