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7월 5주

 

 

 

 

 

 

 

어째서일까? 유독 서양보단 동양 공포 영화에 학교가 배경으로 많이 나오는 까닭은? 학교괴담도 한두개씩은 들어봤을 것 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이순신,유관순 괴담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시절에는 입시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다. 전교 1등과 2등에 관한 무서운 이야기는 많은 시리즈로 업그레이드 되며 학생들의 여름을 시원하게(?)해주고 있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이 입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고민, 억압된 상황 등은 무척이나 크다. 그래서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로 나오는데 좀 씁쓸하기도 하다. 

올 여름에도 학교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가 나왔다. 2008년 이범수,남규리,윤정희,김법 주연의 영화로 잔잔한 공포를 주었는데 이번에 2편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1편에선 엔딩 크레딧이 공포영화 답지 않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는데 이번엔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주연에 김수로,황정음 이라고 되어있지만 황정음씨는 단역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재미있는건 1편에 티아라의 은정씨가 나왔는데 2편엔 같은 멤버 지연씨가 나온다는 점이다. 같은 그룹의 멤버가 1,2편에 연달아 나오것도 기록 일 듯 싶다.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차례대로 목숨을 잃어야 하는 학생들. 과연 정답을 맞추는 학생이 나올까? 만약 맞추더라도 누군가의 살인이 계속된다면? 낮에는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가득했던 학교가 이젠 비명으로 가득차게 된다. 
 

   
 

시놉시스 

“올해도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생활관에서 특별보충수업을 한다.”
명문 사립 우성 고등학교는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생활관 특별 수업을 받게 된다. 전교 1등이자 우성고 최고의 엄친딸 지윤, 고교 야구선수 킹카 관우,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세희, 전직 고교 수영선수 나래, 로얄 스터디 그룹의 만년 2등 수일, 예민한 성격으로 성적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현아, 교내 스타 커플 용란과 JK 등 엘리트 학생 30명, 그리고 이들의 담임 선생님인 차선생과 새로 부임해 온 교생 선생님 은수가 학교에 남게 되었다. 첫 날의 수업이 끝나고 어느덧 밤 12:00. 갑자기, 조용한 독서실에서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그 순간 천장에서 온 몸이 묶인 채 끔찍하게 살해 된 시체가 떨어진다. 그리고 교내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오는 목소리…

“지금부터 특별반 여러분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겠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 중에서 한 명씩 죽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1998년에 개봉해 많은 화제와 흥행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한국 공포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해도 무리가 없는 작품이다. 신인 감독들은 대개 공포영화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고괴담 시리즈는 그 발판이 돼주었다. 여고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그 위에 감독 개인의 개성으로 탄생한 5편의 시리즈. 하지만 그중에서도 1편이 최고였고,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잘 만든 작품이었다. 특히 몇몇 장면들(최강희씨가 나오는 자면 등)은 지금 봐도 놀랍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효과음,피가 뚝뚝 떨어지괴 징그러운 시체 모습 등이 난무하는 공포영화 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된다. 볼거리에 치중해 스토리며에서 약한 요즘 공포영화들은 이 영화를 보며 배워야 할 것 이다.

여고에서 벌어지는 채벌과 성추행,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 1등 지상주의 등 사회 문제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화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한 학생이 9년간 같은 학교를 다닐수밖에 없던 사연,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안타까움 등 나중엔 공포보단 슬픔이 더 묻어나오게 한다.
 

   
 

시놉시스 

여고 교사인 박기숙은 자신의 옛 제자이자 현재의 동료 교사인 은영에게 '10년 전에 죽었던 진주가 계속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는 불가사의한 말을 남기고 비명 횡사 한다. 10년 전 무당의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 당했던 진주는 은영과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으나 박기숙 선생의 강요로 절교해야만 했었다. 결국 진주는 아이들의 장난으로 미술실에 갇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한편 등굣길에 박 선생의 끔찍한 사체를 목격한 지오는 박 선생의 죽음을 절대 입 밖에 내지 말라는 학교 측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죽는 박 선생의 모습을 스케치북에 그렸다가 별명이 미친개인 남자 선생으로부터 무지막지한 구타를 당한다. 박 선생의 유언을 염두에 두고 있던 은영은 이런 지오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삼거리 극장' '똥파리'의 김꽃비 씨가 이번엔 공포영화로 돌아왔다. 장편 영화가 아니라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로 여명준, 홍동명, 조은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르는 손, 내곁에 있어줘, 귀(鬼)소년이 제목인데 각자 색다른 재미를 준다. 마지막엔 김조광수 감독의 짜투리(?) 영화가 나오는데 솔직히 큰 재미는 없었다. 어쨌든 스타파워가 있는 배우도 없고, 큰 스케일의 영화도 아니지만(공포영화 시장이니 당연하지만) 의외로 괜찮은 부분이 많았다.  
 
특히 마지막 '귀 소년'은 공포영화 답지 않은 귀여움마저 들었는데 이야기가 길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했다. 특히 순풍산부인과의 정배로 유명한 이민호 군이 나오는데 너무 반가웠다. "맙소사" 하며 이마를 탁 치던 귀여운 모습이 아직도 선선한데 이렇게 컸다니! 그의 성인 연기도 많이 보고싶다. '부르는 손'은 폐교를 배경으로 공포영화에 빠지지 않는 '깜짝 놀래켜주기'신공을 펼쳐서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좋다. '내곁에 있어줘'는 김꽃비와 신지수씨가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우정과 배신을 보여준다. 둘도 없던 친구가 한순간에 틀어지는 모습과 그로인한 공포는 여고괴담을 보는것도 같다. 

   
 

시놉시스 

소녀와 눈을 마주친 소년. 그녀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 귀신. 그녀를 유일하게 알아본 소년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무도 모르게 죽어간 아이가 있는 폐교실에 들어선 소녀. 그 아이는 혼자인 게 싫었던 것일까? 소녀에게 출구는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데...

절친했던 두 소녀. 둘을 갈라놓은 건 한 장의 학교장추천서와 학생회장 남학생.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맹세가 지켜지지 않자, 소녀는 죽어서라도 함께 하고자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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