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덮고 한참이나 흐르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책을 먼저 읽은 아이가 슬프고 재미있다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꼬부기의 처지가 너무나 안타깝고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가족이 있음에 다시한번 내 아이들을 둘러 보게 되었습니다. 천둥이는 꼬부기로 불리는 아이입니다. 모든 일이 너무나 느려 아빠에게도 친구들에 게도 언제나 놀림감이 되거나 야단을 맞기 일쑤입니다. 그렇지만 천둥이는 왜 모든 일을 빨리 빨리 해야만 하는지 도통 그 이유를 알 수 없고 아빠가 왜 그리 화를 내는 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미루에게 왜 자신이 학교를 그리 느리게 가는지 왜 시험때 답을 다 안쓰는지를 이야기 해주는데 , 생각지도 못했 던 대답에 몇 년전 읽었던 책 속의 주인공이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에게 하나 하나 인 사하며 걷던 장면이 생각났고 아이들의 행동엔 원인이 있는데 우리가 너무나 결과 만을 따지며 아이들에게 일편천률적인 잣대를 들이 대는건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 습니다. 결국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천둥이는 자신의 친구가 되어주는 미루의 아픔도 알게되고 둘이서 서로의 슬픔과 아픔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줍니다. 또한 아빠가 천둥이에게 왜그리 엄격하게 굴었는지 ,왜 자신을 보면 슬픈 얼굴이 되었는지를 알게된 후 아빠의 마음도 이해해 줍니다. 세상엔 이런 부자지간도 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는 마지막 꼬부기 천둥이의 선택 또한 충분히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키운정이 낳은 정 못지않다는 옛말이 그르지 않음 역시 느끼게 해줍니다. 꼬부기와 아빠가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며 아이을 이해의 눈길로 봐주어야 함을 그리고 가족이란 어 떤 관계인가를 다시금 생각하였으나 소외되고 아픔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은 우리의 현실이 그대로 보여지는 작품 속 모습이 씁쓸하게만 느껴집니다. 자신의 속도를 찾기위한 꼬부기의 전력질주가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지는 감동적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