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미로 찾기 - 머리가 똑똑! 집중력이 쑥쑥! 멘사 어린이 시리즈
브리티시 멘사 지음, 멘사코리아 감수 / 바이킹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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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찾기라고는 예전에 초등학교 다닐 때 자투리 시간에 선생님과 하던 게 시작이었고, 그 이후에도 만나볼 기회는 많았지만 다른 스도쿠나 로직 등에 비해 너무 쉬운 난이도에 그다지 찾지는 않았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문제적 남자라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멘사의 퀴즈들에 다시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미로는 금방 답이 보이는 것들이라 프로그램에 잘 나오는 유형은 아니었지만 조금 더 응용된 형태로 곧잘 등장하곤 했다.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건 그 쉬운 미로찾기가 멘사를 만나 어떻게까지 변형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아무리 어려워봤자 끝이 보이는 미로고 예전에 알쓸신잡에서 누군가 말했듯 미로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만 돌면 해결된다는 공식이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했기에 멘사에서 만든 미로는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해보고 싶었다.

첫 페이지에서 풀어본 미로는 다소 간단했다. 책 앞부분에 연필과 지우개를 같이 준비하라 그래서 항상 펜으로 시작하는 못된 버릇도 고칠겸 오랜만에 샤프를 들었다. 나는 미로를 풀때 갈림길이 나오면 눈으로 먼저 가늠을 해보고 꽤 길게 올라가거나 갈림길이 또 나오는 경우에 다시 돌아가 첫번째 갈림길에 표시를 해둔다. 그리고 임의의 한 갈림길로 먼저 시도를 해보고 그곳이 아니면 일단 지우지 않은 채로 표시해둔 곳에서 다른 길로 진입한다. 이렇게 해두면 헷갈릴 일이 없어 간편하다. 첫번째 미로는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라 그런지 금방 풀렸다. 연필 자국을 박박 지우고 색연필로 갔던 길을 뚜렷하게 다시 그어주었다.

두번째 미로는 첫번째보다는 난이도가 있었다. 일단 단면이었던 첫번째와 다르게 양면에 있었고 벽돌 형식을 이미지로 해서 그런지 갈림길도 많았다. 그러나 아까 같은 방법으로 풀면 금방 답이 나오는 건 마찬가지다.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어려워지겠지만 초반부의 난이도는 정말 식은 죽 먹기라고 할 수 있겠다. 초반이 쉬울수록 뒷부분의 높은 난이도가 기대되는것은 어쩌면 멘사라는 네이밍 때문일 수도 있고 미로나 스도쿠 같은 퍼즐 책의 묘미일 수도 있다. 사람은 늘 본인의 한계를 대강 측정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계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의 쾌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머리를 쓰기 싫어했던 사람이나 복잡한 문제만 보면 머리가 아파왔던 사람들은 어릴 때의 기억도 살릴겸 쉬운 미로찾기부터 시작해 집중력을 높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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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계일주 전성시대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정화용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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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든 불타는 청춘이라면 한 번쯤은 세계일주를 꿈꿔봤을 것이다. 나 또한 저 어딘가 버킷리스트 한 켠에 작성된 세계여행 란은 몇 년이 지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일주라는 것은 돈과 시간 그리고 용기 이 세박자가 정확히 맞아 떨어져야 겨우 갈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했다. 돈과 시간이 받쳐주더라도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세계를 여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작가는 제목에서부터 얘기해준다. 괜찮다고. 위험하지 않다고.


세계라는 무대에 진입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 작가의 경험담이나 여행기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 그저 어렵기만 하다. 책을 읽으면서 그저 부럽기도 하고 또 이 모든 경험이 얼마나 큰 자산이 될까 대단하기도 했다. 나는 베트남 등의 휴양지를 제외한 동남아 지역이라거나 인도나 중국, 중동 지방 등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데 거리낌없이 여행지를 선택한 것이 신기하고 또 흥미로웠다. 아마도 내가 절대 가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더 유심히 읽지 않았나 싶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의깊게 읽은 부분은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뿔라우웨의 이야기였다. 변변한 호스텔이나 호텔 하나 없는 작은 섬인 뿔라우웨섬은 이 말만 들어도 여행하기 참 쉽지 않은 지역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작가 또한 이 섬을 여행하기 위해 흔치 않은 방법인 '카우치서핑'을 이용했다고 한다. 카우치 서핑은 여행을 좋아하는 로컬 호스트가 개런티를 받지 않고 여행객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행객들은 숙박비가 굳고, 호스트들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여행의 재미를 간접적으로 느낀다는 것에 있다. 작가도 이 곳을 여행하면서 카우치서핑을 처음 이용해보았다고 하는데 에피소드만 봐도 첫 도전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느낌을 받은 것 같아 보였다.


물론 이 카우치서핑도 굉장히 신기한 것 중 하나이긴 하지만 내가 이 부분을 보다 더 깊게 느낀 것은 작가가 머물렀던 곳의 호스트였던 모하의 말 때문이었다. "우리 집에 초대된 이상 누구에게든 잘해줄 의무가 있거든." 본인이 어느 나라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 집단과 개인을 동일선상에 놓고 구분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그와 더불어 집에 초대된 손님은 손님 그 자체로만 본다는 의미였다. 이 얘기를 보았을 때 간간히 방송에 출연하는 탈북자들의 얘기가 생각났다.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부탁하길래 나왔는데 녹화가 시작되자마자 제작진이 형편없이 응대하고 북한인이라고 무시했다는 얘기였다. 이 제작진들이야말로 특정 국가와 특정한 개인을 같은 선에 놓고 동일한 취급을 해버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나도 설마 외국인 또는 타향사람을 대할 때 이런 태도를 보인 적은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덜해진 지역감정이라지만 익명의 세계에선 아직도 완연하게 퍼지고 있는 지역갈등, 지역혐오, 분란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모두 모하의 마음가짐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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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스도쿠 Special 2 (스프링) - 고급.고수 5가지 스도쿠 Special 1 (스프링)
브레이니 퍼즐 랩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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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더불어 세 가지뿐인 내 취미 중 하나, 스도쿠. 원래는 집중력이 부족해 그 점을 보완하려고 시작한 것이었는데 집중력 향상은 물론이고 두뇌를 활발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력, 나아가 이제는 킬링타임도 제대로 시켜주는 효자 취미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어마어마한 집순이라 집에 있는 동안 스마트폰도 얼마 만지지 않기에 어플은 잘 애용을 안 하는 편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항상 스도쿠 책을 구입하여 풀어온 만큼 더 익숙하고 잘 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최근까지 풀고 있던 멘사 스도쿠 중 한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끙끙 앓던 차라 더 기분 전환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 스도쿠는 다섯 가지의 문제 유형으로 이루어져있다. 주황색 페이지는 홀짝 스도쿠 A형인데 다른 문제에 비해 쉽고 간편하며 또 일반 스도쿠보다도 쉬운 감이 있다. 색칠한 칸에는 무조건 짝수 아닌 칸에는 무조건 홀수이기 때문에 확률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게 간단하게 즐기기에 좋은 점이 아닌가 싶다.


초록색 페이지는 홀짝 스도쿠 B형이다. 이전의 A형보다는 조금 난이도가 있었지만 이 또한 색칠하거나 그렇지 않은 칸에 홀(짝)수가 들어있다면 나머지 칸도 무조건 같은 종류가 들어간다는 힌트가 있어서 그런지 일반 스도쿠보다는 쉬웠다. 가장 첫 문제를 풀어서 그런지 몰라도 (일반적으로 가장 첫 문제에는 쉬운 난이도가 들어간다.) 홀짝 스도쿠는 두 유형 전부 5분 내외로 풀었던 것 같다.


회색 스도쿠는 대각선으로도 스도쿠 식이 성립이 되어야 하는 규칙이었는데 사실 회색에 1~9까지 들어가야 한다는 것 자체가 힌트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일반 스도쿠랑 똑같이 풀지만 힌트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스도쿠가 쉽고 간편하게 풀 수 있어서 좋았다.


4번째 스도쿠는 기존의 9칸은 물론이고 가운데에서 생성되는 파란 칸 또한 1~9가 들어가야 한다는 규칙이다. 이 5가지로 따지자면 나는 이 유형이 가장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규칙이나 이런 걸 떠나서 주어진 숫자가 너무 적은 것 같다. 시간은 다섯 유형 중에 가장 오래 걸렸고 헷갈리기도 했던 유형이었다.


마지막 스도쿠는 9칸의 가운데 있는 숫자 또한 9까지의 숫자를 하나씩 가져가야 한다는 규칙이다. 이 책에 나온 다섯가지 유형을 풀면서 느낀 건데 다섯가지로 꼬았다는 말이 자칫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게 일반 스도쿠보다 힌트를 한 가지씩 더 가지고 시작하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것이다. 홀짝 스도쿠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대각선 스도쿠나 창문 스도쿠, 센터 스도쿠도 더 이상 풀리지 않는다 싶을 때 주어진 규칙이 있는 곳을 살피면 곧 힌트가 보인다. 뒷부분까지 더 해봐야 알겠지만 일상생활에 지친 뇌와 생각을 정화시켜줄 수 있는 데엔 스도쿠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일반 스도쿠의 정연함과 형식적인 것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만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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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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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엄마와 딸을 울린 한 남자의 감동 실화. 이 것에 꽂혔던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보게된 건 책을 홍보하는 어떤 페이지의 SNS 홍보글이었다. 세상을 다 가질 듯 기뻤던 아내의 임신 소식, 그러나 그 후에 알게 된 아내의 발병 소식은 앞선 행복들을 모조리 짓밟을 만큼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자칫하면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에 더 슬프고 또 애절했던 선택.


스웨덴의 소설은 처음이라 그런가 나오는 지명들은 죄다 낯설다. 톰 말름퀴스트라는 저자 이름도 발음이 힘겹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느껴지는 몰입감과 감동은 전 세계 어딜가도 눈물 펑펑 쏟게 하는 이야기라서 그런 것만은 아닌듯 보였다. 카린도 리비아도 실존인물이기에 독자로서 이들에게 이입함은 매우 어려웠지만 내가 볼 땐 딱히 이입하지 않더라도 먹먹해지는 건 매한가지일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카린과의 얘기보다 아버지인 토마스의 얘기가 더 와닿았다. 링거 줄을 달고 있으면서도 간호사에게 아들과 담배 피우고 싶다고 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왜 그렇게 절절하고 저린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더라. 아버지 옆에 리비아를 누이며 또 다른 이별의 준비를 하는 주인공이 왜 그렇게도 담담해서 슬펐는지 정말 모를 일이었다. 저자의 담담한 필체가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지 않았나 싶다. 죽음에 대한 고뇌는 끝없이 해봤자 어차피 슬픈 일이라는 결론에만 달한다. 특히나 가족의 죽음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게 할만큼 절망적일 때도 있다. 나는 죽음학에 대한 강의를 담은 책도 보았지만 그 교수가 이 저자에게 죽음학을 말하고자 한다면 쉬이 말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할 것 같다.

아프다는 것의 디폴트 값은 역시나 고통이 맞다. 그러나 고통을 잊은 자의 조용한 아픔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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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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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심야식당이 떠올라서 그런가 초반에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될 때에는 영락없이 일본이 배경인줄만 알았다. 처음에 도로가 막힌 것도 그렇고 아무것도 없는 길을 지나치니 보이는 작은 카페도 그렇고. 이 책이 영미문학인 것을 알아차린 건 카페에 도착하고 나서 나온 이름 때문이었다. 작가 스스로가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이 책은 작가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 펼쳐진다.


휴가로 떠난 길이 사고로 인해 막혀버리자 존은 차를 돌려 나온다. 처음 가보는 길, 게다가 주유소를 비롯한 그 아무것도 없는 길을 지나오다가 우연히도 한 카페를 발견하게 된다. 메뉴판에는 어떻게 이 곳에 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 적혀져 있고 존은 피곤한 와중에도 이 메뉴판에 적힌 말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카페에 일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 또한 공감이 되었다. 특히 케이시가 해주던 녹색 바다거북 얘기는 나로 하여금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는 얘기 같았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간다고 해서 나 또한 그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특히 우리나라 교육에서 많이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를 한다고 해서 나까지 주입식 교육을 받아야 맞는 건 아니다. 공부라는 것 또한 하나의 재능일 뿐이다. 내가 재능을 갖고 있거나 내가 하고 싶은 일,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남들과 다른 길을 가더라도 옳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남들과 다른 게 이상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또한 세상을 살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그 때의 결정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이끌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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