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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 그 편견을 넘어서기 - 최고의 인생을 향한 대담하고 새로운 길
조 앤 젠킨스 지음, 정영수 옮김 / 청미 / 2018년 10월
평점 :
#나이듦그편견을넘어서기 #조앤젠킨스 #정영수 옮김 #청미 #도서협찬
청미출판사의 쓰레드 Threads 계정 이벤트로 선물 받은 책이다.
100세 인생이라고 한다. 장수하는 사람이 많아서 좋고 개인은 변하고자 하는데, 사회 구조 및 제도는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몇십 년 전 베이비붐이 일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여성과 이주민들의 일자리 찾기가 이슈가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베이비붐 세대가 늙어가고 수명도 길어지는 상황에서 고령자들이 그냥 쓸쓸히 뒤안길에서 그저 숨만 쉬고 살아갈 수는 없는 현실을 분석한다. 나이듦을 노화, 쇠퇴로 보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나이 들어서도 충분히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3가지 핵심 영역- 건강, 부, 자아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나아가 고령자들이 늘어난 사회에 필요한 여러가지 제도적 변화를 그저 위정자들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우리가 (고령자..여기서는 50세 이상) 행동해서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당면한 과제는 똑같다. 나이듦에 대한 편견도 똑같고. 현실을 살아가는데 급급하다보니 미래 및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똑같고. 그런 사람들은 정부에서 부담하는 각종 연금으로 근근히 삶을 이어간다. 이 책에서 저자는 (AARP라는 미국 은퇴자 협회 최고 경영자) 젊었을 때 노후를 위한 저축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젊었을 때, 한창 일할 때 충분한 고민을 거쳐 금융계획을 세워야 한다. 왜냐하면 ˝내 월급만 빼고 다 올라˝라는 말처럼, 미래의 경제현실이 어떻게 될 지 모르고, 은퇴 후 남은 생이 얼마나 지속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또 미국이나 한국이나 돌봐야 할 사람(고령이거나 아플 때)이 생겼을 때 그 역할은 가족에게 온다. 가족이 있는 경우는 해피하겠지만 없는 경우 또 가족이 있어도 여의치 않을 때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모색한다. 이와 더불어, 사회는 (국가, 회사 등 ) 고령자 수가 청소년 수보다 많아지는 현실에 (미국도 출산율이 예전하고 다르다..) 예전에 정해 놓았던 은퇴 시기를 조정하는 등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 앙코르 커리어나 점차적으로 일할 시간을 줄여가는 등 저자가 든 여러가지 모델들이 참 의미 깊다.
나이 들어가면서, 그리고 작금의 여러가지 심각한 사태를 보며 두서없이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이 책을 읽으며 정리가 되었다. 거기나 여기나, 우리는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세계를 살고 있는 것이다.
개인으로서의 내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생을 얼마나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살아갈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냥 살다보니 오래 살았다가 아니라, 얼마나 주체적으로 내 삶을 살 것인가에 방점을 찍어야한다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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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지를 생각할 때 우리의 많은 제도와 사회구조, 그리고 사실상 문화까지도 고령화 사회를 지원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나이 들어가면서 번성하고 성장하며 기여하려면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 즉 의료 서비스, 직업과 은퇴, 교육, 교통, 도시 계획, 주거, 그리고 지역사회 개발 등을 재설계해야 한다. 우리는 실질적인 변화의 옹호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규칙을 바꾸어야 한다. p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