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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철도원 #아사다지로 #양윤옥 옮김 #문학동네 #독시기록 #소설
이 소설은 좋다는 평이 워낙 많아서 찜해 놓았었는데, 도서관 대출로라도 읽어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다, 작년 다시금 페이스북친구가 언급하길래 부랴부랴 중고로 구매해 놓았었다. 사 놓고도 또 읽던 책이 있어서 등등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며칠 전 이 책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 책이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나 한참 어리둥절했었다는...내가 책 읽고 나서 짧게나마 후기를 남기는 이유다. (지나고 나면 기억이 없다.)
이 소설집은 대표소설인 ‘철도원‘을 비롯하여 ‘러브레터‘, ‘악마‘, ‘츠노하즈에서‘, ‘캬라‘, ‘백중맞이‘,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오리온 좌에서 온 초대장‘ 총 8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있다. 일본인들 특유의 신앙이 저변에 깔려있는 그러면서도 우리와도 일면 상통하는 감성이 통하는 소설들이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그에 호응한다고나 할까.
나는 ‘철도원‘과 ‘러브레터‘가 그 중 좋았는데 특히 ‘러브레터‘는 우리나라에서 영화 ‘파이란‘ (2001년, 송해성 감독, 최민식, 장백지 주연)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이 1999년에 출간되었는데, 정말 빠르게 영화화되었구나. 사실 읽으면서 어? 이 소설. 왠지 익숙한데 했는데..‘파이란‘이었다. 덧붙이자면 역시 소설이 더 좋았다. 내게는.
‘철도원‘은 마지막 운행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호로마이행 단선 철도의 종착역 역장 오토마츠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직무에 성실했던 그는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그 직무때문에 소흘했던 자신의 가족을 떠올린다. 앞서 귀신 이야기를 했지만, 이런 귀신이라면 (귀신일까? 그저 그의 절실한 마음이 본 것이 아닐까?) 있어도 좋지 않을까.
역자 후기에 아사다 지로의 작품은 ‘인간의 선함과 눈물에 대한 믿음‘을 주축으로 한 변주라고 표현되어 있다. 인간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려는 눈물겨운 믿음, 어디에도 악인은 없다는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아사다 지로는 소설을 쓴다(p302).어느 소설을 펼쳐도 먹먹한 마음으로 숨죽이며 읽게 된다.
출간된 지 벌써 25년이나 지났지만, 이 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