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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불교회화
정명희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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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하면 불화를 모르면 안되겠다싶은데, 강좌 한 두번 들은 것으로는 아쉬워서 책을 샀는데..잘못 샀다. 넘 어려움. 전문가용..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 샀다. 불화 뿐 아니라 우리나라 불교 역사 및 사찰에 대한 상세한 공부가 되었다. 속독을 자랑(?)하는 나이지만, 이 책은 속독해서는 아무 것도 건질 수 없다.ㅎ
사찰이 왜 그런 구조를 가졌는지, 주불단 (대웅전..)안의 불상 및 불화, 각종 의식구의 배치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불화 속 등장인물(이라고 해도 될 지..?)에 대한 설명도, 시대에 따라 누가 더 강조되고 상설화되어 가는 지에 대해서도.
사진, 그림 및 각종 도표, 참고자료도 충실하다. 우리나라 여러 사찰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불화 및 건축물 등)도 자세하게 비교하고 있다. 진짜 발품 많이 팔았다는 그리고 온갖 자료를 섭렵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삼단(상단-불단, 중단-보살단, 하단-신중단 또는 영단)의 원칙이 곳곳에, 불화 내용에도, 불화 속 그림 배치에도 그대로 들어있다. 불교 용어가 워낙 어려워서 포기할까 싶었는데 1/3정도 읽고나니 어느정도 가늠이 되었다. 더구나 저자께서 친절하게도 마지막 장에 요약 정리해주셔서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도 있다. 다만 인쇄의 문제로 고려되는데, 불화를 또렷하게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하기야 대부분 엄청나게 큰 그림들을 종이에 작은 사이즈로 줄여서 도색하니 제대로 될 수가..
저자도 자신의 글이 어려워서, 독자가 포기할까 걱정한다.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고, 향후 불화를 읽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토로한다. 절을 방문했을 때, 예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대할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궁금할 때마다 다시 열어봐야 한다. 마침 국립중앙박물관에 불화 영산회상도 괘불이 전시되고 있는데(10월 22일까지던가?) 가을에 꼭! 찬찬히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