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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분석가가 알려 주는 가짜 뉴스의 모든 것 - 가짜 뉴스의 역사부터 해법까지, 거짓에 속지 않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신디 L. 오티스 지음, 박중서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6월
평점 :
가짜뉴스와 싸우는 법.
1.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가짜뉴스와 싸우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사실인지 알아야 한다. 어떤 내용이 사실인지 알고자 할 때에는 ‘이것은 내가, 다른 누군가가 입증할 수 있는 내용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대화할 때에도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는 습관을 가져라.
2. 나는 편향되었고, 너도 편향되었고, 우리 모두 편향되었다...이것은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3. 뉴스 미디어의 편향 이해하기...이 또한 그러하다만..ㅋ
주의할 점 몇 가지.
1) 여러분 자신의 뉴스 골방 밖으로 나오라.
2) 읽다보면 오히려 오피니언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자칭 뉴스 보도를 경계하라.
3) 제시된 증거를 확인하라
4) 이야기의 다른 측면을 살펴보라
5) 정부가 운영하는 미디어 업체들에게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라
6) 함축적인 용어를 주의하라.
4. 가짜 뉴스 기사 알아보기..자신의 편향에 유의해서 뉴스를 읽고 절대로 ‘감‘에 의지하지 말라. (찔림..)뉴스의 출처, 맞춤법과 문법의 오류 (신뢰할만한 미디어는 팩트체크가 교차로 이어져서 실수할 가능성이 낮다), 정보가 어디서 나왔는지 알아 볼 것.
5. 여론조사와 가짜 통계..이 부분은 특히 선거때 마다 불거지는데, 나 포함 많은 사람들이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끊고, 또한 질문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대답도 달라지는데 정말 믿을만한가 세밀하게 알아봐야 한다. 여론조사의 구성방식, 여론조사단체의 후원자 알아보기.표본크기, 오차 범위 알아보기 등.
6. 가짜 사진과 동영상 알아보기..포토샵이 쉬워져서 정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변조 여부에 대한 가장 빠른 방법은 ‘이미지 역검색‘을 실시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나도 사실로 알고 있었던 사진에 속고있었다. (시속 8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포유동물은 치타가 유일하다는 주장은 거짓이란다!)..그나저나..할일 없는 사람들 정말 많다. 누구를 위해서 가짜 사진, 동영상을 만들까..
7.인터넷 밈는 뉴스가 아니다...밈meme은 생물체의 유전자처럼 문화계의 유전자로, 문화적인 것이 유전처럼 닮고 활용하여 재창작되는 것을 말한다. 결국 하나의 오리지널에서 시작하는데,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맘이 확대 재생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셜미디어는 가짜뉴스의 확대재생산에 큰 역할을 한다. 우리가 무심코 공유하는 많은 것들이 가짜뉴스의 확대에 기여한다.우리가 보고있는 개시물과 계정이 신뢰할만한지 알아보고, 필요한 정보에 적합한 전문가를 찾고, 개시물의 좋아요나 공유한 숫자에 속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정치적 밈에는 속지 말아야 한다...인터넷 트롤(싸움꾼..봇이 아니고 사람이다)은 무시가 답이다.
8.자칭 긴급속보를 대하는 방법..가짜 뉴스는 진짜 뉴스만큼 빠르게 움직인다. 긴급속보라고 떴을 때, 일단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이게 정말 긴급 뉴스인지를 확인하라. 그리고 사건 발생 장소와 가까운 뉴스 업체를 살펴봐야한다. 소셜미디어상에서 본 것을 모두 믿지는 말라. 긴급속보상황에서는 더하다. 간혹 신뢰하는 뉴스업체에서도 실수할 수 있다. 긴급 뉴스를 접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말라.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9. 결론.
드디어 결론.가짜 뉴스에 지쳐 아무것도 믿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행동은 가짜 뉴스를 돕는 길이다. 포기는 여전히 진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는게 무엇인지 검증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들을 무시하는 길이다. 따라서 가짜 뉴스와 싸우도록 돕는 일이 우리의 책무. 맞서 싸우지 않을 경우 그 결과가 얼마나 나쁠 수 있는지 항상 생각하라.
모싸이트의 1일1독서챌린지를 함께 하면서(책은 내가 선택) 천천히 읽어본 책.
가짜 뉴스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였고, 특히 정치판은 가짜 뉴스와 공존하고 있다. 가짜 뉴스는 처음부터 아예 어이없는 일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약간의 사실에 우리의 의심, 편향을 더해 그것을 먹고 자란다.
특히 디지털 시대가 와서 정보의 홍수 시대가 되었고, 우리는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실로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어떻게 가짜 뉴스가 생성되는지를 보여주고, 우리에게 가짜 뉴스를 분별해내는 질문지도 함께 담아서 연습해 보게 한다. (많이 틀렸다..) 휴...매의 눈으로 뉴스를 보고 듣고 분석해야 하더라는.
나는 사실 요즘의 정치 상황(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전체의)에 매우 실망해서, 아예 무시해버리는 편이었는데, 이 또한 매우 잘못된 행동임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감사의 말에서,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은 여러분이 사실과 진실을 추구하고 옹호하기를 원했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 그 결과로 우리 사회는 이미 약간 더 강해졌다.˝ 전직 CIA정보분석가였던 저자의 폭넓은 분석으로 조금이나마 세계를 보는, 인간을 보는 눈이 넓어졌기를 바란다. ˝에휴, 똑같은 놈들..˝이라고 아예 눈을 감지 말기를, 입전문가들의 소란스러운 선동에 넘어가지 않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또한 이 책은 원더박스 출판사의 ‘365일 민화일력‘ 우수 서포터즈 활동으로 (출판사 책 중에서 내가 골라) 선물 받은 책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