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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연옥편을 읽다. 지옥에서 죄지은 자들이 받는 고통- 피와 악취, 비명으로 가득찬- 을 지켜본 단테는 스승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연옥에 들어간다. 지옥처럼 연옥도 들어가는 문이 있고 (9곡), 그들은 언젠가 다가올 구원의 순간을 갈구하는 참회와 회개의 소리가 울리는 연옥에서 사흘을 보내고, 또다른 안내자 스타티우스, 마텔다를 만난다. 베아트리체가 등장하면서, 베르길리우스는 그의 곁을 떠난다. 이 부분 참 마음에 안든다. 베르길리우스는 영원히 림보에 머물러야 하나. 예수님이 다시 방문하기 전까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부활하기 전, 림보를 방문해서 수많은 영혼을 천국으로 이끄셨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베르길리우스가 림보에 가기 전의 일이다.
연옥문의 묘사가 인상깊다. (지옥문의 묘사도, 특히 지옥문에 씌여진 문구가 독특했는데..) 세 개의 다른 색깔 및 재질로 이루어진 계단으로 이루어진 문, 첫 번째 계단은 하얗고 나를 그대로 비쳐준다- 이는 자신의 죄를 비추는 맑은 양심을 의미하고. 두 번째 계단은 거칠고 검다- 이는 무릎에 닿았을 때 오는 고통과 더불어 죄의 고백을 의미한다. 세 번째 계단은 불타는 듯한 빨간 반암인데, 이는 죄의 형벌을 달게 받으려는 의지를 상징한다.
이 문을 통과하면 천사가 칼 끝으로 단테의 이마에 일곱 개의 p자를 긋는다.
p자는 죄를 의미하며, 연옥의 일곱 비탈에서 씻어야하는 오만, 시기, 분노, 태만, 인색, 낭비, 탐식, 애욕의 죄를 가리킨다. 이들은 비탈을 오르면서 하나하나 씻기고, 그에 따라 이마의 p자도 하나하나 사라진다.
연옥을 거쳐야하는 사람들은, 남을 해하는 직접적인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남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사람들이다. 길은 알았지만 그대로 행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연옥에서 사람들은 죄를 정화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 천국에 가까이 갈수록 (30곡에서 베아트리체가 등장) 성서의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나름의 상징을 가진다.
연옥의 여정을 읽으면, 현세의 모습이 계속 오버랩 된다.지옥편도 그랬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