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레지스탕스의 두 얼굴 - 민족주의가 감춘 우리 영웅들의 화려한 흑역사
진명행 지음 / 양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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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읽다가 눈에 띈 책. 평가가 워낙 극과 극이어서 호기심이 일었다. 정규제가 추천사를 써서 어느정도 그 편향이 예상되는데, 그럼에도, 이 책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구한말 의병부터 임시정부, 해방 직후의 독립운동가들, 조선의 레지스탕스로 일컬어질 수 있는 인물들의 어두운 (감춰진) 이면을 다루고 있다. 청산리전투, 봉오동 전투...ㅠㅠ 이봉창, 안중근, 김구의 흑역사는..ㅠㅠ 하지만 요즘 다큐영화로 새삼 주목받고 있는 이승만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객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저질러야했던 만행들과 돈에 대한 집착은, 이승만도 그에 못지 않은 소문 속에 있는데.

프롤로그에서 저자에게 깊은 심정적 공감을 가졌다. 나라를 망하게 한 무능한 왕 고종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외국 군대를 끌여들인 민비와 대원군. 나는 그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역사는 증거와 함께 존재하고, 취사 선택하거나 가공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녀야 한다. 무엇이 사실인가를 제대로 규명하기 전에 평가가 앞서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또한 국가나 권력이 나서서 여기에 개입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p8)˝

˝역사는 무엇이 사실인가를 구하는 학문이다. (p7)˝ 라고 하지만, 사실 역사는 승자의 시선에서 읽혀지고 씌여진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국민이 가지고 있는 과거 일제 치하에서 무너진 자존감은 그래서 당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어쩌면 과장해서 영웅시화, 우상화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치의 파리 지배가 4년여로 짧은 반면  36년, 세대가 바뀌는 긴 세월 동안 패배의식이 세습화된 시간에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포기한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영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그들이 신이 아닌 이상 (신은 존재합니까?아니 그리스 로마의 신들은 그야말로 양아치들인데!)  완벽할 수는 없을터이고, 나름의 흑역사가 충분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너무나 충격적이고 마음 아프다. 저자가 내 놓은 자료들을 읽는데,,,,, 너무나 힘들었다.

독립 운동이 사상전과 연계되어 있던 점에서, 그 후의 평가가 양분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싶었는데, 그런 점도 충분히 토의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일독을 권한다. 저자가 제시한 자료(정보)에 대한 확실한 검증은 필요하다. 저자는 일본 정부의 자료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정보계의 자료도 제시하고 있다. 하.....

˝현재에 내세울 것이 없는 못난 사람들일수록 과거의 영화로움을 좇고, 그게 지나쳐 허세를 부리려는 경향이 있다. (p6)˝
우리는 밑바닥에서 단시간에 세계 10위권 대국으로 성장했고, 충분히 자랑스럽다. 왜곡된 역사로 화장할 필요가 없다. 그런 점에서 가슴 아프지만 과거를 직시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미심쩍은 부분을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보다 단단한 미래로 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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