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자들의 황야 하지은의 낮과 밤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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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출판사에서 진행한 #하지은낮과밤세트 #릴레이서평단 이벤트로 총 4권의 책 중 마지막 ‘오만한 자들의 황야‘를 읽었다. 이 소설 ‘오만한 자들의 황야‘와 바로 앞에 읽은 ‘모래 선혈‘이 밤이야기에 해당한다. 그만큼, 배경도 분위기도 소재도 매우 어둡다.

서부 개척시대, 갓난아기 때  수도원에 버려진 라신은 바드레 수사와 함께 무법자들의 도시 그라노스로 선교 활동을 떠난다. 그 곳은 무법자 수사나드가 지배하는 곳. 성직자의 방문에 콧웃음치던 사람들은 그들에게 서서히 스며드는데, 최악(이자 최고)의 총잡이 베르네욜은 자신을 쫓던 테사르를 죽이고 무리를 끌고 그라노스로 온다. 베르네욜과 테사르는 서로의 가족을 몰살한 과거가 있다.

처음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무조건 죽이고 보는 , 그 행위에 어떤 일말의 머뭇거림도 없는 스토리 전개에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황당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던져진 떡밥은 표지 문구대로 ˝신과 복수, 사랑에 대한 처절하고 또 철저한 복수극˝으로 회수된다.  주인공들이 지옥 그 자체로서의 삶을 사는 이유가 하나씩 밝혀지고 -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죄없는 사람들을 마구 해쳐도 되는 권리를 가질 수는 없지만 - 더이상 살아가는 의미를 모르겠는 사람들의 횡보가 설명된다. 악마 같은 사람들이 알고보니 또 다른 인간적 감정을 가지고 있고. 이보다 더 참혹할 수 없다 싶은 전개는 한 사람의 희생으로 다행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해피엔딩? 죄값은 치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게 사랑때문이었다.

하지은 작가가 펼쳐낸 무한한 상상력에 놀라다. 총, 칼에 대한 지식은 또? 모래 선혈에서는 칼싸움 장면이 정말 리얼했는데, 이 소설에서는 총싸움이 영화 장면처럼 전개된다.
하지은 작가의 낮과 밤세트는 오래 전 절판되었고, 독자들의 재출간 요구가 빗발쳤다고. 덕분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번 책을 펼치면 끝까지 읽어야 한다. 시간 순삭~ !

모든 사람들이 시련이 닥쳐왔을 때 계속해서 선함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강한 것 또한 아니란다./ 그렇다면 베르네욜은 약한 사람이겠군요. p48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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