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중국 : 대륙의 자유인들 1976-현재 슬픈 중국 3부작 3
송재윤 지음 / 까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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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송재윤 교수의 ˝슬픈 중국˝ 3부작 전부를 읽었다.  ‘슬픈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 태동하여 인민민주독재를 실행하는  1948년-1964년,  문화대반란, 이른바 문혁 시기였던 1964년-1976년, 마오쩌둥 사망 이후부터 현재까지인  총 3부작으로 씌여졌다. 이 책을 통해 송재윤 교수는 중국의 현대사를 낱낱히 분석하고, 중국인들이 말하는 중국특색사회주의의 감추어진 허실을 고발한다.

1989년 톈안먼사태로 충격을 주었던 중국은 이후,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으로 세계 2위 국으로 부상했다.  경제가 발전하면 민주주의가 태동한다는 이론이 중국에도 적용되는가에 대한 호기심은, 시진핑 주석이 등장하면서 중국은 다르구나하는 체념으로 바뀌었다. 또한  북한처럼 한번도 개방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개방 경제 성장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서방 세계와 접촉하고 직간접적으로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를 접했음에도 14억 중국인들이 저렇게나 조용히 순응하며 살고 있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더구나, 팬데믹 사태에 정부의 강압적인 봉쇄정책에  이렇다할 반항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진정 놀라웠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겉으로는 중화사상에 똘똘 뭉친 홍위병스러운 ‘애국자‘들만 있는 줄 알았던 중국에서 끝없이 의심하고 반항하고 자유를 외치고 하나뿐인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 이는 탈출해서, 어떤 이는 여전히  중국 내에서 일신의 구속과 억압을 경험하면서. 슬픈중국 3권에서는 투쟁하는 중국인들을 인물 중심으로 서술하며 희망을 보여준다. 웨이징성의 벽, 후핑의 봄, 지식인의 짐, 옌자치의 빛, 리홍린의 붓, 팡리즈의 별, 우런화의 펜, 예술가의 혼, 두광의 창, 장첸판의 법, 장자의 도, 차이샤의 적, 쉬장룬의 시, 쉬유위의 눈, 티베트의 고, 수용소의 늪, 위구르의 몸, 브릿지맨의 방..열거한 소제목만 봐도, 저자가 무엇을 알려주는지 알 수 있다.

중국민은 타국 사람들과 다른, 특이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들도 인간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알고 주장할 줄 알았다.  상상을 불허하는 디지털 독재 시대에도 중국청년들은 백지를 들고 ‘모여서‘ 시위하고, 옛날 홍위병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노인들도 나와서 자신들의 요구를 소리 높여 외쳤다. 철저한 통제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중국 사회에 퍼뜨리고, 바깥 세계에 알려왔다.

2035년경에 (왜 이 때일까?^^) 중국이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해진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듯 개방된 민주주의 체제로 갈까? 아님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중국만의 특이한 체제를 유지하고 있을까? 시진핑의 집권은 지속되고 있을까?  동아시아 근접국으로서 우리나라는 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이런저런 궁리로 일개 소시민인 내 머리속도 복잡해진다. 단편적인 뉴스로 접해온 중국을 보다 넓고 깊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추천. 3권 다 읽으세요!

검은 밤은 내게 한 쌍의 검은 눈을 주었네,
그러나 나는 그것으로 밝은 빛을 찾아다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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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중국 1, 2권은 구매해서 읽었고, 3권은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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