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되는 법 - 실용지침서
미켈라 무르자 지음, 한재호 옮김 / 사월의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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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되는법 #미켈라무르자 #한채호 옮김 #사월의책

언제 사 놓았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이렇게 재미난 제목의 책 ˝파시스트 되는 법˝을 쓴 저자 미켈라 무르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갑자기 머리가 띄용..하는 느낌. 선반에서 책을 찾아 읽는다. 제목이 특이해서 사놓고, 다른 책들 먼저 읽다가 잊었다. (이런 책이 많다..ㅠ)

히야..이 책. 그야말로 순시간에, 킬킬 대며 읽는다. (저자의 명복을 빕니다. 책에 담긴 유모어에 반응하는 것은 저자가 원하던 것이지요?) 파시스트의 대표국가로 언급되는 이탈리아의 작가. 그래서 더욱 저자의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책을 읽고 나서 결론은...˝ 나..파시스트였어. ˝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고, 세비로 주는 월급이 너무 많아.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우리나라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어울려? 도의원, 시의원들 봐.  하는 것도 없으면서 으시대고 얼마나 자신들의 이권에 집착하는데. 저봐 저봐.
여나 야나 모두 말 뿐이야. 그넘이 그넘이야. 결국은 자신들의 이익에 충실할 뿐이야.
그렇다. 수없이 이런 말을,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결론은 안나고 시끄럽게 다투기만 하는 것이 꼴보기 싫어한 나는, 저자가 말하는 ‘수령‘이 나와서 알아서 조용히 우리를 다스려주기를 원했었나 보다.
나의 이런 생각은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제대로 민주적으로 행동하지 못해서 일까? 제발 그렇다고 해 주길.

민주주의는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 백인 백색이란 말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 민주주의의 강점은,  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실행 가능하게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 파시스트 자가 진단법이 들어있다. 항목을 읽어나가는데 절로 진땀이 흐른다. 파시스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이지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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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의 말처럼, 파시스트는 파시스트로 행동해서 파시스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파시즘의 방법론을 설명하기 위한 지침서다. ...특히 이 책은 언어에 대한 지침이다....말이 행동을 낳고 말을 통제하는 자가 행동을 통제한다. 이것이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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