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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2 - 매혹과 반전의 명화 읽기 ㅣ 무서운 그림 2
나카노 교코 지음, 최재혁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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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는 책을 손에 든 시간이 많이 줄었는데, 그래도, 매일 밤 잠들기 전 한시간여는 책을 읽는다. TV도 끄고 핸드폰도 멀리 놓고, 책을 읽다보면 비교적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불면증 호소하면서 커피 줄일 생각은 안하는 모순덩어리..)
나카노 교코의 이 책 표지는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인데, 이 표지를 보고 왜 이 그림이 무서운 그림에 속하는지 의아했다. 결혼식 장면이라고 들었고, 반 에이크가 그림 속에 등장한다는 등 여러 설명이 아직 머리 속에 남아있는데? 그런데, 저자의 설명을 읽다보니 그냥 단순한 행복한 스토리가 아니다. 저자는 그림 속 여러 상징들을 상세히 설명하며, 아르놀피니의 손에서 결정적인 해석을 이끌어낸다. 신분의 차이가 있는 남녀 사이의 결혼으로, (정식 결혼이 아닌) 여자는 일종의 트로피 와이프라는 것이다.
이 책은 1권처럼 직접적인 무서움, 공포, 섬뜩함을 담은 그림보다는 이런 식으로 그림의 배경을 알아야 느낄 수 있는 무서움이 담겨있다. 브뢰겔의 ‘베들레헴의 영아 학살‘ 같은 그림도, 그의 아들의 복제화를 통해, 원본을 유추해낸다. 명화 20개가 실려있고, 부수적인(?) 그림도 설명을 위해 실려있다. 2페이지에 걸친 큰 그림은 접히는 부분을 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