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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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윌북 출판사의 신간 제임스 체셔, 올리버 우버티 공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은 #세상을읽는데이터지리학 이라는 부제를 가지고있다. 글자 그대로, 일반 지도책이 땅이며 산이며 길이며, 눈에 보이는, 우리가 네비게이션을 이용해서 찾을 수 있는 지도라면, 이 책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구해진 각종 데이터들을 도형으로 또는 지도에 얹어 한 눈에 그 현상을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예들 들면, 비행기 운항 노선 및 횟수. 하늘을 난 길을 우리는 눈으로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길의 누적된 데이터를 보면, 나라, 지역 별로 어느 노선이 운항이 많이 되었고, 그로 인해 인류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비행기로 인한 탄소 배출이 어느정도이고 등등을 알 수 있다. 이는 탄소 배출로 인한 온난화 현상, 기후의 위기로 이어진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누어 (우리는 어디에서 왔나/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우리가 마주하는 것 ) 데이터를 소재로 우리를 분석한다. 예전에는 일일이 오랜 기간 대면하여 발로 얻은 정보를 요즘은 휴대폰이라는 편리한 기구 사용의 흔적으로 보다 쉽게 데이터를 얻는다. 이 와중에 개인의 정보 노출이라는 생각해봐야할 문제점이 노출되고 이 문제는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할 지 고민하게 한다. 그러나,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정보 습득은, 유사시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시) 인공위성과 협력하여 보다 빠른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각 세목마다 흥미로운 정보를 가득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지도 속에 빠져 들어가는 듯 했다. 모든 내용들이 유익해서 어느 하나 후다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뽑아본다.

우리 인류는 아프리가 지역에서 전세계로 이동했다. 최근 유전학자들이 고대인의 DNA를 분석하여 유전자 지도를 만들었는데, 이 지도를 바탕으로 인류 이동의 경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순수 민족이란 개념이 과연 옳은가 하는 의문이 나온다. 태고적부터 오늘날까지 인류 역사는 끝없는 혼합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인간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병원균도 국경을 초월해 움직인다.

전 세계에 걸쳐 사람들은 일자리와 시장, 학교와 의료 서비스를 좇아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그런데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까움의 기준은 거리가 아니고 시간이었다. 고소득 국민은 91퍼센트가 도시까지 1시간 이내의 거리에 거주하는 반면, 저소득 국가의 국민은 51퍼센트만이 그러한 곳에 산다 (p93). 이는 앞에서 말한 서비스에 접근하는데 격차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즉, 도시와 얼마나 가까운지가 복지와 연결되어 있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내가 여성이라서 그런지, 성차별에 대한 항목은 특히 와닿았다. 남녀 일일 평균 유무급 노동량을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평등한 나라는 스웨덴인데, 스웨덴에서조차 여성이 무급 노동(요리, 청소, 육아, 노인 돌봄 등)을 더 많이 담당했다. 우리나라는 (이 책에서 한국은 좋던 나쁘던 여러 항목에서 언급된다- 우리나라 만세!) 상대적으로 여성 무급 노동 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나, 남성이 무급 노동시간이 거의 없는 관계로 불평등 국가이다. 일본도 마찬가지. 이는, 코로나 시국이 다른 나라에서는 출생률증가로 이어졌는데, 한국, 일본은 그렇지 않음과 연결된다. 이 항목에서 웃기는 것은, 남자가 더 많이 하는 무급 노동은 집수리가 유일하다는.ㅎㅎㅎㅎ

우리의 데이터는 우리의 것이다. 기업이나 정치인이 (정보는 즉 권력!) 그걸 감독하게 하면 안된다. 데이터의 신뢰성은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해독할 수 있어야 한다. (p196) 즉, 우리 스스로가 데이터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해도 없이는 항해할 수 없지만, 달랑 해도만 가지고 항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키와 키잡이도 필요하다.(p189) “라고 말한 존 K.라이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발견한 기쁨도 누리며, 영감을 얻고 행동하길 바란다. 추천! 또 추천!!

최근, 왓차에서 AI 인공지능에 기반한 감시체계를 다룬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Person of Interest” 를 재미있게 머리 아파하며 시청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그 드라마 생각이 났다. 정보 습득에 있어서 넘사벽인 인공지능. 인간은 어떻게 이를 현명하게 다룰 것인가. (물론 AI를 이용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편찬은 훨씬 쉬워지겠지..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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