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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평점 :
연이어서 과학에 대한 책을 읽는다. 이 책은 인물에 대한 이야기.
바로 앞에 읽은 책 #김병민 의 #거의모든물질의화학 에서 #세렌디피티 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우연히 발견된 과학적 성과가 많다는 건데, 저자도 나도, 그 우연은 준비된 사람을 방문한다고 믿는다. 즉,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는 과정에 새로운 변수가 짜잔~ 하고 등장하고 준비된 사람만이 그 우연한 만남이 새로운 발견이라는 것을 안다. 과학문외한인 내게 그런 변화가 눈에 띈다면..’어 이런 것도 있네? ‘ 하고 말 것이다. 안타깝게도 과학자들에게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졸리오퀴리 부부의 불운’. 피에르- 마리 퀴리부부의 딸과 사위이야기인데, 새로운 발견을 하고도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고, 다른 사람이 그 발견을 발전시켜 노벨상을 받는다. 한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나중에 노벨상을 받기는 하지만, 아까운 기회를 여러번 놓쳤다.
가장 흔한(?) 과학자들의 흑역사는 내가 틀릴리가 없다는 오만이다. 또 젊은 후배에 대한 질투도. 호킹도 예외가 아니었다.
(역시 인간이었음…) 그를 포함한 여러 권위자들의 오만함, 질투가 발전 또는 발견의 속도를 늦췄다. 또 권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가 희대의 사기극(N선)을 낳는다. 토머스 헨리 헉슬리는 “ 과학자가 60세를 넘으면 기여하는 일은 적고 해를 끼치는 일이 많다.”라고 했다. (p74) 이 말은 기존의 관성적 태도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과학계에 얼마나 치명적인 위해를 끼치는지 바로 알려주는 말인 듯 하다. 실증적인 실험, 관찰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과학에서조차 창의력,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발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에 따라 잘못된 시도를 바로 시정할 수 있는 솔직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 주는 책이었다.
세부적인 과학 상식은 차치하고, 역시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