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평점 :
이외수 작가의 사망 소식을 듣고, 가지고 있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한 이 책이 생각났다.
짧은 단문 위주의 글이 실려있고 (추측건데, 트위터 대통령이란 별명이 있는 만큼, 트위터에 올린 글을 모은게 아닌 가 싶다), 정태련 님이 그린 한국의 민물고기 세밀화가 함께 실려있다. 총 65종의 민물고기가 실려있다 한다.
촌철살인의 글솜씨로 유명한 작가답게, 짧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여러가지 자세에 대해서, 인터넷에서의 처세에 대해서,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인 사람의 말, 행동 가짐에 대해서 유머러스한 충고들이 담겨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산은 정지해 있으되 능선은 흐르고 있고, 강은 흐르고 있으되 바닥은 정지해 있다. 그대가 두 가지를 다 보았다고 하더라도 아직 산과 강의 진정한 모습을 보았다고는 말하지 말라.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고인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존버’하라고 외치며, 가벼운 듯 하지만 삶의 정수를 우리에게 던져준 재능은 높이 산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책에 실린 정태련님의 민물고기 그림은 그야말로 정감있고 생생하여, 종이 위에서 금방이라도 뛰어 오를 것 같다. 물고기 이름이 궁금했는데, 책의 말미에 실려있었다. 이외수라는 작가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물고기 세밀화만으로도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