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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의 비밀 1 - 쾌락의 정원
페터 뎀프 지음, 정지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전 타센(taschen) 에서 "히에로니무스 보스 특별판"이 나온 것을 우연히 보고 갑자기 히에로니무스 보스 앓이를 시작했다. 10만원이 넘는 도록도 있고, 4만원 아래의 보급판도 있는데 사고 싶어서 안달하다가, 보급판을 구입했다. 더불어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한 “히에로니무스 보스”라는 미술서도 같이 구매했다. 동시에 인터넷 검색의 레이다에 걸린 것이 2006년, 생각의 나무에서 출간한 페터 뎀프의 “보쉬의 비밀”이라는 소설이었다.
이미 절판되었고, 중고로 구매했다.
우와..너무너무 재미있다.
15세기, 다른 화가들과는 너무나 다른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히에로니무스 보스는, 15세기 초현실주의자로 알려지며 살바도르 달리와 연결된다. 현대에 와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중세의 비교 숭배를 반영했다는 둥, 종교적 이단과 연결되어 있다는 둥 해석이 다양하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빌헬름 프랭거의 주장인데 (아담파라 불리는 자유정신형제회의 주문으로 이 그림이 그려졌다는) 소설은 프랭거의 주장을 많이 받아들였다.
저자 뎀프는 1998년인 현재와 과거 1511년 사이를 오가며,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 속에서 ‘쾌락의 정원’의 상징과 수수께끼를 풀고 있다. 저자의 상상일수도 있겠지만, 그림을 보는 또다른 해석을 보여주어 정말 재미있다.
1998년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걸린 보쉬의 그림에 누군가 황산을 끼얹는다. 고미술 복원가 카이에는 작업 중에 흘러내린 물감 밑에서 어떤 상징을 발견한다. 그 앞에, 중세 종교재판관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수도자 바에를러가 나타나고, 바에를러는 보쉬의 그림이 완성될 때의 함께했던 화가 페트로니우스와 보쉬, 보쉬에게 그림을 의뢰한 유대인 학자 알마엔힌, 페트로니우스를 돕는 지타, 이들을 추적하는 이단심판관 바에를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설부터 읽었는데, 어쩌면 순서가 거꾸로인지도 모르겠지만, 소설을 읽고 보쉬의 미술에 대한 해설서를 읽으면 보다 쉽게 (?) 보쉬의 그림을 읽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 류를 좋아하는, 특히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더 좋아할 만한 소설이다. 2권으로 이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