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어 서점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초엽 지음, 최인호 그림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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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2021년도 마음산책 북클럽 4기 멤버로 5권의 책을 다 읽었는데, 출판사측에서 추가로 2권의 책을 선물했다. 그 중 하나인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행성어 서점”
김초엽 작가는 #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 으로 만나게 된 이과출신 SF작가로, 탄탄한 이론적 바탕을 토대로 무한한 상상력을 뿜어내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젊은 작가다.

이 책은 매우 짧은 분량의 14편의 단편 소설(그야말로 손바닥 소설)을 담았다. 작가 스스로고백하기를 뭘 쓸까 고민하다가 첫 문장을 쓰고 마침표까지 단숨해 써 내려간 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각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했지만, 결국 하나의 큰줄기로 모아진다. 대단하다.
미래의 우리는, 지금도 그렇지만 ‘관계 맺기’에 유독 서투른가보다. 작가는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와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이라는 커다란 두 챕터로 나누어 짧은 글들을 담았는데, 외롭고 관계로 인한 상처를 받을까 스스로 조심하는 사람들이지만 여전히 관계를 그리워하고, 비록 현실적으로는 그 관계가 끊어졌다하더라도 마음은 (기억은) 이어지는 따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최인호 화가의 그림도 따스하다.

글 하나 하나마다 반짝이는 상상력에 감탄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통역 모듈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이 직접 아무도 쓰지 않는 행성어를 배운다는 설정, 카메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행성, 지구에 불시착해서 살고 있는 외계인이 운영하는 식당 등 독특한 설정이 재미있다. 특히 후반부 챕터는 외계생물(식물)이 지구에 들어와 기생하며 지구에 적응한다는 설정으로 균사체망이 등장하는데, 이는 예전에 보았던 스타트렉-디스커버리에서 다뤘던 내용을 떠올리게 해서 재미있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외계 생물과 공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 우리나라가 한민족임을 주창하지만 이미 그렇지 않은 현실처럼. 하지만, 그럼 또 어때? 생명을 가진 존재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살면 되는것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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