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 타인을 대상화하는 인간
존 M. 렉터 지음, 양미래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5월
평점 :
#인간은왜잔인해지는가 #존M렉터 #양미래 옮김 #교유서가 #서평 #북리뷰 #독서기록 #book #bookreview #구매한책
최근 우리나라도 인간의 잔인성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지켜보며 인간에 대한 막막함으로 질려하던 참에, 신간 광고를 보고 무조건 읽어봐야겠다하며 주문한 책이다.
1만년여에 이르는 인간의 역사 과정에서, 20세기는 그 참혹함이 가장 심각했다.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과 이후 밝혀진 인간을 단지 소모품으로 생각했던 악랄한 시도들(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이 그 증거이다. 그 이후, 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인간이 왜 그런 행위를 했는지 (일부라고 치부할 것은 아니다)에 대한 많은 심도깊은 연구들이 이어져왔다.
저자는, 그 이유를 타인을 대상화하고 멸시하며 학대하는 ‘대상화’에서 보고, 심리학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언급되는 대표적인 연구들 뿐 아니라, 사회학, 철학, 종교학 등에서의 논의를 통해 광범위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인간의 악을 이해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시작하여,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사건들도 언급하여 대상화가 우리의 일상 및 의식적 무의식적 활동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이 연구는 단지 대상화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인간의 행위를 하나의 스펙트럼으로 설명하며, 대상화에 대치적인 ‘대상화에 대한 해독제 (깨달음의 스펙트럼)’도 제시한다.
결론은 의외로(?) 심플하다. 내가 받고 싶은 대우를 타인에게도 베풀고, 이런 인식으로 지구 및 인간 외의 다른 존재들을 대할 때 (환경문제로까지 이어진다) 우리는 보다 평화롭고 행복할 것이라는. 그것만이 우리의 희망이라는.
사회과학 도서를 읽다가, 철학책이네 하다가 영성의 문제로까지 확대된다. 하기야, 인간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시도들이 어느 한 분야로 국한될 수는 없는 일.
어제, 요즘 핫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1편 시청했다. 데스 게임을 다룬 영화 ‘베틀 로얄’, ‘더 게임’등이 바로 연상되는 플롯과 잔혹함으로 계속 이어볼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타인을 나와 같은 인간으로 본다면 그런 일이 가능할까? 영화니까, 드라마니까 하지만, 실제 살인등의 범죄 장면을 송출하는 다크 링크도 있다고 들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봐.”라는 단순한 문장이, 마음에 훅 들어오는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