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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 유혹과 저주의 미술사 ㅣ 해시태그 아트북
알릭스 파레 지음, 박아르마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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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과저주의미술사 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아트 북 “마녀”
순전히 제목에 끌려서 구매한 책이다. 워낙 그림 들여다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마녀라는 컨셉을 어떻게 모아놓았나 궁금했는데, 역시나 재미있다.
고대로부터 여자 마술사와 악녀가 등장하는데, 1330년경, 마녀 집회를 언급한 최초의 기록이 나온다. 이후, 빗자루를 타고 있는 마녀의 그림이 등장하고, 1580-1670년대. 100여년 동안 서양에서는 마녀대사냥이 일어났다. 1692-1693년에는 미국대륙에서 세일럼 마녀재판이 일어났다.
이 책은, 서양 미술사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그린 작품들 중, 마녀를 다룬 대표작들을 다루고 있다.
기원전 5세기경, 키르케가 등장한 이후, 미술사에 따라 다양한 표현으로 나타나며, 근현대에 와서는 파울 클레, 호안 미로, 키르히너도 마녀를 주제로한 작품을 그렸다. (무척 귀엽다..ㅎ)
마녀는 때로는 유혹적인 미녀의 모습으로, 때로는 흉측하고 사악한 노파의 이미지로 그려지며, 과거에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희생양이 주대상이었는데 (혼자 사는 여인들, 과부들, 정치적 약자에 대한 보복- 대표적으로 잔 다르크 ), 20세기 들면서는 가부장제에 당당히 맞서는 여성의 힘을 상징하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의 세 마녀가 모티브가 된 작품이 매우 많고, 일본 마녀인 다키야사도 소개되어 매우 흥미롭다.
어릴 때 동화 읽으며 만난 마녀들은 백설공주의 새 엄마, 헨델과 그레텔의 숲 속의 마녀 등 악의 이미지로 미워했지만, 그 외 많은 다른 작품들을 접하며 점점 매우 매력적으로 생각했었다. 이후 마녀가 비단 이야기속의 캐릭터가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과거 여성들의 수난사로 대표되는 인물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분노했던지.
100여페이지의 얇은 도판이나, 구석구석 많은 내용이 담겨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또 책에 실려있지는 않지만 언급된 작품들을 찾아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