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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죽이기 ㅣ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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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를 읽고, 마침 리디북스에 ‘클라라 죽이기’가 셀렉트로 올라와있길래 읽었다.
앨리스죽이기에 나왔던 도마뱀 빌이 가장 처음 등장한다. 그래서 죽이기 시리즈가 공통된 등장인물이 있고, 이어지지는 않는구나 했는데 (가령 전작에서는 죽어도 상관없는..별개로 살아서 활동한다는..) 꼭 그렇지는 않다.
이 책은 도마뱀 빌이 이상한 나라에서 진창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어디론가 떠밀려 가는데, 깨어나 보니 다른 세계이다. 일명 ‘호프만 세계’.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나온다. 코펠리우스, 인형 올림피아 등. ‘호두까기 인형’속 등장인물도 나온다.
‘앨리스 죽이기’와 마찬가지로, 이 책의 배경은 지구와 호프만 세계. 똑같이 호프만세계의 인물의 아바타라가 지구에 있다. 즉, 여기서도 본체는 호프만 세계에 있다. 호프만 세계의 본체가 죽으면 지구에서도 죽고, 그 인물은 사라진다.
이 책 주인공인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클라라. 원작에서는 마리가 주인공이고, 등등 영화나 발레나..이름이 조금씩 다르긴 하다.
호프만 세계의 클라라가 살해 협박을 받는다. 묘하게도, 호프만 세계의 본체와 지구의 아바타라는 외양이 같다(고 설정되어있다.초기에는.). 그리고 기억을 공유한다.
도마뱀 빌과 지구의 이모리는 거듭되는 클라라 위해 사건을 파헤치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E.T.A. 호프만이 쓴 여러 작품들(나는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로만 접함, 그래서 모르는 등장 인물도 있었음)이 얼기설기 엮여서 환상적인 세계로 인도한다. 등장인물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인물, 몸체를 뜯어서 새로 조립하고..역시 전작처럼 일본스러운 호러가 마구 섞인 작품임. 언어유희 적인 면도 주목해야 하고. 그러나 마지막 장에서 ‘앨리스 죽이기’와 연결되어 순간 헉! 했다.
작가의 머리 속이 진짜 궁금해진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이런 상상을, 이렇게 풀어갈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