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 부른다 - 해양과학자의 남극 해저 탐사기
박숭현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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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학자 박숭현의 남극 해저 탐사기, “남극이 부른다”는 남극만이 아니라 바닷속으로 탐험을 떠나 지구의 속살을 연구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저자는 한국의 아라온호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여러 연구선을 타고 매해 대양으로 나가서, 주로 지구의 내부물질과 에너지가 나오는 해저 중앙 해령을 연구하여 지구 내부 맨틀의 순환과 진화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2019년에 ‘질란디아-남극 맨틀’로 명명된 새로운 유형의 맨틀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였고, ‘무진 열수 분출구’와 신종생명체 ‘아라오나’를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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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3장은 저자의 아라온호 탐사 및 40일간의 세계 일주, 다양한 나라 연구팀의 해양 탐사에 참여한 경험이 담겨있고, 4장은 해양학, 극지 연구, 판구조론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1-3장에서 저자의 체험담을 읽으면서 따라가다보면 4장 바다에서 지구를 읽다에서 말하는 학술적인 부분들이 쉽게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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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얼마나 활동적인 유기체인지 깨닫게 된다. 맨틀 위에 여러개의 지판이 지구 최상층을 이루고 있으며, 지판은 단순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생성, 소멸한다. 그 과정에서 해류의 방향이 결정되고, 해수 온도가 결정되고, 지구상의 물순환이 이루어지고..그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기후가 결정된다. 인간의 이기적인 기술발전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는데, 어떻게 보면 그다지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하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지구 입장에서 보면. ‘신바드의 모험’에서 난파선 선원들이 어떤 섬에 올라갔다가, 불을 피우는 바람에 섬이 움직여서 도망치는 내용이 나오는데, 섬이 아니고 거대한 고래였다. 우리 지구는 거대한 고래처럼 참고 있다가 인간의 횡포에 한번에 몸을 털어낼지도!
여러 탐사 내용도 참 재미있는데, 드레지, 록 코어, 매퍼 등 신기한 도구가 많다. 반경 6,400km에 달하는 지구 중심부를 뚫고자 하는 연구는 드릴의 한계때문에 가장 얇은 해양 지각 5km 중 겨우 2km만 뚫었다고 한다. 영화 ‘코어’(2003)에서 드릴로 핵코어까지 들어가 핵을 쏘아서 자전 운동을 멈춘 지구를 다시 돌리는 내용이 나오는데, 영화 보면서 깔깔대고 웃었지만, 언제나, 언젠가는 가능해질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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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분야는 많이 어렵지만, 관심을 가지면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추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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