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비벡 H. 머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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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팬데믹의 시대이다. 코로나 팬데믹. 그리고 그보다 더 위험한 외로움의 팬데믹.
비벡 머시 박사는 2014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미국의 19대 공중보건위생국장을 지냈다. ‘국가 주치의’로서 여러가지 공중보건 문제에 국가의 관심을 환기시켰는데, 이후 현대 사회의 특징인 외로움이라는 팬데믹 현상을 연구, 이를 극복해 나갈 솔루션을 제시한다.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외로움이란 필요한 사회적관계가 부족하다는 ‘주관적인’ 느낌으로 친구,연인, 공동체와의 친밀감, 신뢰, 애정이 빠져있다. 외로움은 단순히 홀로있음이 아니다. 단순히 사회부적응자들만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친구가 많고 성공한 사람들도 외로움을 호소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전통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그 DNA, 관계를 위한 본능을 지니고 있다.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면서 공동체내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유대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산업 사회로 와서 핵가족화되고, 생활권이 확대되면서 예전의 공동체가 가능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외로움을 느낀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 우리는 SNS를 통해 많은 관계를 맺고 있으나, 오히려 더 단절되어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대감의 기초가 태어난 환경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 관심사, 이상이 되는 새로운 문화, 사회가 만들어져야한다.

머시박사는 ‘연결’, 특히 오프라인에서의 대면적 접촉을 해결점으로 제시한다. 현대 생활에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통 사회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소외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동체에 들어가기’(소속감), 그리고 진실된 감정을 공유하기. 호의와 친절한 행동으로 시작하는 작은 행동들이다. 머시 박사는 미국 내 여러 커뮤니티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여러 긍정적인 결과들을 보여준다. 군에서 전역한 사회 부적응자들, 사별한 사람들, 알콜 중독자들, 약물 중독자들 등 여러 사례를 분석해보니 그 기저에는 외로움이 있었다. 심지어 회사에서도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는 양질의 관계는 사람들을 건강하게 한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며 배려하며 잘 키우면 긍정적이고 사회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를 제시한다. 양육은 부모에게만 국한된 의무가 아니다. 한 아이를 기르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나. 나 자신과 친구되기라는 말이 있듯이, 고독한 성찰과 자기 인식을 통한 정체성 확립이 있어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상호연결된 뭔가의 일부이며 나 자신과 연결되어있다. “먼저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프레드 로저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계짓기’이다. 수많은 연구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간관계’였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영양 상태, 운동, 유전적 특징이 아니라 ‘친밀한 관계’였다.
어쩌면 당연한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이다. 친절과 배려. 나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거리두며 살아야하는 요즘, 절실하게 그리워지는 것은 바로 사람, 사람들과의 교류, 정.
이 책은 개인의 외로움이 사회적 차원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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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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