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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을 보라 - 비통한 시대에 살아남은 자, 엘리 위젤과 함께한 수업
엘리 위젤.아리엘 버거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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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위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가족을 잃고, 종전 후 소르몬대학에서 공부. 1958년 회고록 <밤>출간. 1963년 미국 시민권 취득 후 보스턴 대학 인문학교수 역임.1986년 노벨 평화상 수상.세계 각지의 폭력과 억압, 인종 차별과 인권 문제에 대한 활발한 문제 제기로 "강력한 인권 옹호자'로 활동. 2016년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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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위젤의 일생을 간단히 보기만 해도,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저자 아리엘 버거는 10대때 엘리 위젤을 만나고, 보스턴 대학에서 조교로 있으면서 가까이에서 본, 그리고 강의를 통해 보여지는 엘리 위젤의 사상을 작가 자신의 삶과 버무려서 이 책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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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위젤 교수의 강의는 유명한 여러 문학 작품을 읽고 그를 통해 읽어낼 수 있는 배경과 생각을 현재 지구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온갖 (비극적) 사건들과 연계해서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학생들도 전세계에서 몰려온 학생들로 각각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해는 정도도, 보는 시각도 다르다. 각자의 다양한 입장을 격렬한 토론을 통해서 수용하고 수정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 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도덕성을 기르는 교육을 받게 된다. 엘리 위젤은 강의를 통해, "우리 모두가 목격자의 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우리 모두 목격자가 될 수 있고, 그 목격담을 이야기 함으로써 무시함으로써 잊혀지고 왜곡될 수 있는 온갖 비극들을 방지하고 치유할 수 있다" 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모든 배움의 중심에는 '왜?' 라는 의문이 항상 자리하고 있어야한다. 엘리 위젤의 수업을 통해 우리는 힘도 영향력도 없이 외면당하고 차별과 배제 속에서 위기에 처한 이들을 세심하게 신경쓸 때 비로소 인류애가 지속될 수 있다는 희망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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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를 겪은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거부한다고 한다. 다시 생각하고 말하는 자체가 고통인 것이다. 엘리 위젤도 회곡록 <밤>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나중에 보스턴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에도 자신의 책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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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행동>에 대한 조언이다. 어떤 사건을 접하고 들었을 때 내가 관여할 것이 아니다라고 넘어가면 결코 시정되지 않는다. 기억하고 그 기억을 전하기만 해도, 가해자들의 행동을 멈출 수가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N번방 사건도, 그와 유사한 다른 사건들도 우리가 주목하고 기억하고 제재를 가하면 또다른 유사한 사건들을 방지할 수 있다.
인간은 참으로 비겁한 동물이다. 알아서 하겠지 하고,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을(?) 본연의 도덕심에 맡기면 안된다. 우리가 보고 있다. 그러니 잘 행동해..라고 경고를 주어야 멈추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니 잘 보자.
또, 책에서 언급되는 많은 문학 작품들,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이 더 많은데, 하나하나 찾아서 읽어 보고 싶다. 그냥 재미로 후다닥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을 되새기며 봐야겠다.
책 속으로
p158> 랍비들은 토라 그 자체가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리는 영약도, 또 사람을 죽이는 독약도 될 수있다고 가르쳤습니다. 토라를 무기로 사용한다면 아마 가장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p159>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한 일입니다.
p388> 항상 질문을 해야 하지만,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없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