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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표류기 - 조선과 유럽의 운명적 만남, 난선제주도난파기 그리고 책 읽어드립니다
헨드릭 하멜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케이블 티비 tvn 에서 요즘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요즘 책방: 책읽어드립니다> 에서 소개된 헨드릭 하멜의 "하멜 표류기"를 읽었다. 역사를 배울때 꼭 언급되던 책, 네덜란드 선원인 헨드릭 하멜이 타고 있던 배가 난파되어 제주도에 밀려오면서 1653년 8월15일부터 1666년 9월 4일 탈출에 성공하면서 13년 28일동안 조선에 머무르면서 겪은 경험과 관찰을 기록에 남긴 것이다. 하멜은 1630년생(~1692년) 이어서 당시 23살이었고, 탈출 당시는 36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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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표류기는, 1부는 년도별 일지 형식(난파와 표류, 조선에 거주하는 내용), 2부는 조선국에 관한 기술( 조선의 지리, 풍토, 산물, 정치, 군사, 풍속, 종교, 교육, 교역등) 로 되어있다.
하멜은 네덜란드로 귀환한 후 13년 동안 겪은 군역, 감금, 태형,유형, 구걸등의 모진 풍상을 겪으면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접촉하였고 여러 지역에 끌려 다니면서 관찰한 내용을 보고서를 썼고, 책은 1668년 암스테르담에서 3개 출판사에서 동시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하멜의 책은 유럽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가장 처음 소개하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책이다. 우리에게도 17세기 당시 외부인의 눈으로 본 조선의 사회 실정과 풍속, 생활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1934년 [진단학보] 1~3호에 이병도가 영역본, 불역본을 원본으로 번역해서 실어서 소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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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당시 조선의 외국에 대한 시야가 너무 좁음에 안타까웠다.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네덜란드 선원들의 요청에 "외국인을 국외로 내보낸다는 것은 이 나라 관습에는 없는 것이므로 일생을 여기서 보내야한다" 며 잡아놓고, 식량과 포목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그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문물을 배우고 이용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그냥 잡아놓기만 할 바에야,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아량을 베풀 것이지. 하멜 일행이 탈출한 후 3년 뒤에, 남은 네덜란드인들을 돌려보낸 것을 보면 원칙도 없다. 이는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일본 관리의 질문을 보면 두 나라의 인식의 차이가 극명하게 보인다. 하멜 일행보다 앞서 조선에 온 얀 얀스 벨데브레는 조선에 귀화해서 "박연"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는데 (박연이 하멜 일행의 통역관 역할을 했다) , 하멜 일행에게는 귀화시키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서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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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이 2부에 기술한 내용 중에는 진짜 조선이 맞는가 싶은 내용도 있지만(특히 중죄와 그 형벌에 관하여) 여러모로 유용한 내용이 많다. 그 중에서 문자를 3단계로 구분하였는데, 가장 낮은 수준의 문자에 대한 평가(배우기 쉽고, 모든 사물을 아주 쉽게 또 그 음을 아주 정확하게 쓸 수 있다)를 보면 하멜 역시 한글의 우수성을 인지한 것이 재미있다. 요즘도 외국인들이 얼마나 빨리 한글을 배우는지 한국인으로서도 경이로울 지경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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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표류기를 읽으면서, 한국인인 나도 몰랐던 점을 많이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사를 배우면서, 간략하게 언급되었던 "하멜 표류기" 원본을 읽어볼 기회가 되어서 가장 의미가 있었다. 하멜 표류기 원본에 실렸던 삽화가 수록되어 살펴보는 재미도 크다. 하지만 이 책은 원본을 충실하게 소개하는데 치중되어, 읽을 때 설명이 부족해서 답답한 면이 많다. 하멜이 처음 도착한 제주도의 제주 목사가 누구인지 등 (물론 인터넷 검색을 하면 일부 알아 낼 수는 있다. 이원진 ), 첫 부분부터 언급되던 머스킷 총 사정거리가 얼만큼인지 (250미터 가량이라고 한다.) 등 궁금한 것이 많았다. 다음에는, 하멜 표류기 원본과 설명본이 함께 수록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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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