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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예찬 - 타자 윤리의 서사 ㅣ 예찬 시리즈
왕은철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1월
평점 :
특별한 책을 읽었다.
이 책 왕은철 교수의 "환대 예찬" 은
성경, 불경을 비롯하여 시, 소설 문학 등 20편의 스토리에서 ( 각 에세이마다 기본적으로 시와 소설을 함께 다루고 있고 시는 2편 이상 실린 것도 있으니 거의 50여편에 가까운) 환대의 예를 찾아서 생각해 보고 분석한 에세이다. 읽어본 책도 있고, 아닌 책도 있어서, 차후 나의 독서 방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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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바다는 언제나 환대의 물결로 넘실댄다."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 책은 인간의 존재는 관계에서 시작되고, 그 관계에서는 타자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타자를 환대할 지 배격할 지 결정해야하고,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환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시작한다. 우리의 삶은 타자를 환대하거나 우리가 환대 받거나 하는 관계에서 이루어지므로. 그 관계는 인간과의 관계일 수도 있고, 인간 외의 존재인 동물, 나무, 초원 등 자연과도 이어진다.
또한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밝은 관계도 있지만, 대부분은 갈등을 포함한, 적대와 무관심으로 팽배한 관계가 더 많다. 밝은 관계에서의 환대는 너무나 쉽고 당연하다.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나의 아픔의 원인이 되는 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환대가, 용서가 가능할 것인지...저자는 유대인 철학자인 자크 데리다와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철학관과 연계하면서 여러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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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역사절 사실에 기반한 작품 속에서 관계를 분석하다보니, 유대인의 역사, 나치 독일치하에서의 홀로코스트,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관계가 주류를 이루고( 타자로서의 유대인의 위치가 바뀜이 이채롭다), 유대인 못지 않은 힘든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문학에서도 그 예가 많다. 또한 나환자, 장애인과의 관계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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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 앞서서 "애도 예찬- 문학에 나타난 그리움의 방식들"과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 이라는 책에서 애도와 상처, 스토리와 치유에 대한 글을 썼다고 한다. 이 책 "환대 예찬"은 그 마무리 형식으로, 우리 인간 관계에서 타자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환대로 바꿀 수 있을지, 용서와 환대는 하나의 뿌리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여러 문학 작품을 이런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구나 싶어서 충격을 많이 받았다. 막연하게 인간의 본성이 이렇구나 싶었던 것을 구체적으로 해설해놓았다. 그래서 이 책은 일종의 평론서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 왕자"을 환대의 개념으로 재해석한 것이 인상깊다. 그래서 어린왕자 주제를 책의 마지막에 배치한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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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갈등이 일어났을 때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진정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아무것도 저울질 하지 않고, 인간 본연의 자세에서 베풀 수 있는가. 우리는 어디 선까지 인간으로서 행동할 수 있는가. 곰곰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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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441> 환대는 어디까지 가능한 걸까. 그 대상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을까. ..데리다는.."누가 혹은 무잇이 나타나든 '예'라고 말합시다." 그가 말하는 '예'는 적대와 부정의 말인 '아니요'와 달리, 환대와 긍정의 말이다. ...그래서 환대를 가장 쉽게 정의하자면 타자를 향해 '예'라고 하는 몸짓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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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