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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 - 사진 인류, 자유를 얻다
권혁재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5월
평점 :
폰으로 사진을 잘 찍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권혁재 사진기자가 핸드폰( LG V30)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았고, 마지막 챕터에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유용한 수사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이 책을 선택한 동기에 대해서는 마지막 챕터에서 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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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핸드폰 카메라의 기능에는 일반적으로 주로 편하게 쓰는 <자동>기능 외에, <수동> 기능이 있다. 그 기능을 잘 활용할 것.
나의 폰은 삼성 노트8인데, 자동 기능 외에, 파노라마, 라이브포커스, 인물, 음식 등 편하게 촛점을 달리하여 사진을 찍는 기능도 있고, <프로> 라는 완전 수동 기능도 있다. 양재천 산책로에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있는데, 공기질이 좋을 때는 파란 색, 나빠질수록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바뀐다. 밤에 걷다 보면 그 색감이 좋아서 폰으로 찍어보곤 하는데, 자동으로 찍으면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 폰을 만지작 거리다, 프로 기능이 있는 것을 보고, 이것 저것 건드려보다가, 노출을 느리게 했더니 찍혔다!! 불과 몇 달전의 경험이다. 이 경험이, 이 책에 나온다. 노출을 달리하거나, 셔터 스피드를 달리하면 오묘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즉, 핸드폰 카메라도 기능 공부를 해야한다는..ㅎㅎ
사진을 찍을 때 빛이 부족하면 옆 사람의 핸드폰을 조명 삼아 찍어보고..등등 다양한 수사법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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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유레카(!)가 이 책의 주제는 아니다. 나는 이 책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보는 사람의 시선, 마음 가짐에 있다고 본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 무엇을 찍고 싶은가. 사진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는. 흔들린 사진에서도 우리는 감명을 받고, 영혼의 떨림을 느낀다. 손안의 작은 렌즈가 무엇을 담을지, 그것은 찍는 사람의 마음이 말하고 싶은 것이다. 눈으로 보는 것을 다 담을 수가 없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한결 더 내 마음에 가깝게 담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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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언제, 어디서 누구과 함께했다'란는 기록은 SNS의 필수 요소입니다. 핸드폰 사진은 찍는 행위를 넘어서 소통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인해 '사진 인류'가 탄생한 겁니다.
저 또한 <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로 사는 듯합니다. 그러니 저 역시 '사진 인류'입니다. 오늘도 나는 찍습니다. 고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사진 인류에게 말을 건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