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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평점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김범준 교수의 "관계의 과학"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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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구성요소들이 모여 서로 영향을 미치며 상호작용을 할 때, 전체가 어떤 거시적인 특성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관심으로, 전통적인 과학 분야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서, 호기심 많은 물리학자의 시선에서 본 여러가지를 다뤘다.
저자는 물리학적인 분석 도구로 한 실험이 어떻게 인간을, 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지 알게 한다. 명칭조차 생소한 백터, 창발, 팃포탯, 프랙탈, 암흑 물질, 카토그램등의 전문 용어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 현상들을 설명하는데 연결되었다.
그 분석은 영화 관객 수의 변화, 베스트셀러의 판매 추이, 페이스북의 친구 분포도 등 소소한 소재부터, 3년 전 전국을 불태웠던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 참석 인원 파악, 더 나아가 비폭력 시민 저항 운동의 경계선, 정치 현상을 보는 눈 등등 이런 것에도 물리학이 작용하는거야? 싶은 분야까지 진짜 경이롭게 연결된다.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선 중 <과학의 눈>이라는 또 하나의 눈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나름의 기준으로 현 사회를 본다. 저자 김범준 교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리고 그 분석을 통해 얻어진 지식의 내용뿐 아니라, 결과를 얻기 위해 의심하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가는 합리적 사고의 과정을 우리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어한다. 그 과정은,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자만이 아니라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치열한 토론과 열린 소통의 방식이야말로 민주적이고 상식적인 사회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이다.
나는 수학에 워낙 약해서 저자가 쉽게 쉽게 설명함에도 여전히 수식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도표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그러나 발상의 전환이랄까? 저자가 제기하는 의문점, 호기심의 시작은 신선했고 상황을 보는 새로운 시선이 즐거웠다. 영화 <컨택트>의 설명은 영화를 봤을 때 생겼던 의문점을 어느정도 해소해주었다. (테드창의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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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216> 과학은 원래 완벽하지 않다. 수많은 실험 결과와 관찰 자료를 모아, 현재 내릴 수 있는 그나마 가장 정합적이고 합리적인 최선의 주장을 하는 것이 과학이다. 과학은 완벽하기 때문에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 비판과 검증에 열려 있기 때문에 가치 있는 거다....비록 아름 답지는 않더라도, 진실의 맨 얼굴을 쳐다볼 용기가 바로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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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