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 지구를 살리는 어느 가족 이야기
그레타 툰베리 외 지음, 고영아 옮김 / 책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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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노벨상이 매일 매일 분야별로 발표되고 있다. 오늘 금요일은 노벨평화상.
과연 누가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가 본인이 받아야한다고 강력 희망하는 가운데,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그 후보이다. 치사하게도 도널드 트럼프는 나이 값도 못하고 그레타를 강력한 라이벌로 상정, 비난하고 있는 중. 노벨 평화상은 누가 받고 싶다고 로비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닌데 말이다.
이런 촌각을 다투는 시기에, 이 책을 읽고 나니, 얼른 서평을 올려야겠다는 조급증(?)까지 생긴다. 그레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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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 지구환경을 살리자는 슬로건에 부합하는 환경에세이로 생각하고 열었다가, 그레타 툰베리 가족의 신경정신적 질환에 아파하는 평범한 가족이야기가 나와서 놀라고, 그 병을 치료하고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가족의 애환이 부각되어 아팠다. 엄마 말레나 에른만도 ADHS를 앓고 있는 상태이고(성인이 된 후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오히려 노래에 집중해서 성공한 케이스이고, 딸 그레타 툰베리는 아스퍼거 증후군, 특정 주제에 집중하는 병의 특성으로 그래서 지구환경에 더 관심을 가지고 행동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 같고. 둘째딸 베아타 에른만은 미소포니에라는 소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신경병을 앓고 있는데, 춤에 특화되어있는..아빠 빼고 온 가족이 무척 예민하고 사회성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그 반면, 일반인이 여러 주제에 분산된 관심으로 행동하지 못할 때 그 가족은 지구 환경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문제점을 파고 들었다. 특정 질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그런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지구 환경의 문제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툰베리 가족‘만’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우리의 문제점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가족은 이산화탄소 발생의 가장 큰 주범인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고 선언해서, 오페라 가수인 엄마는 해외 공연을 거의 포기하고, 아빠와 베아타는 런던에서 하는 록 페스티벌에 가기 위해 스웨덴에서 5일 동안 전기차를 운전해서 갔다. 그 여정에서, 아빠 스반테는 도로를 덮는 수많은 가솔린 차를 보고 절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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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북극 빙하가 녹고 있고, 작년만 해도 지구 곳곳이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았다. 우리나라만 해도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 때문에 봄마다 호흡을 제대로 못하고 있고. 이 모든 것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데에서 나온. 그러나 과연 그렇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해야하는가 하는 문제에 이르면 모두 입을 닫게 된다. 선진국 국민이 이미 누리고 있는 편안함을 나머지 나라 국민들은 포기해야 하는가 하는. 그 편안함은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이지 않는가? 비행기 여행도 그렇다. 책에서는 세계 인구의 3%만이 1년에 한번 비행기를 탄다고 한다. 비교적 최근에 여행을 즐기기 시작한 나로서도, 환경을 위해서 세계 여행을 포기하라고 하면 진짜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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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떻게 해야할까? 조금씩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소비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겠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세계 인류 모두가 일시에 환경에 위해되는 행동을 올 스탑하는 경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작은 행동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나? 주부인 나는, 비닐 덜 쓰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일단 무절제한 쇼핑 줄이기. 가능한 대중 교통 이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다행이 여름에도 29도 이상일때만 에어컨을 틀었고 (번역가님도 그렇게 했다고..), 겨울에는 난방 온도 낮추기...등등. 조금은 불편하게 살기로.
10년 후에는 모든 게 어쩌면 늦었을지 모른다는 그레타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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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227> 그렇게 심하게 운 적은 결혼 생활 15년 동안 그때가 두 번째 였다.....우리가 비행기 여행이라는 특권을 포기하고 땅 위에 머무르든, 아니든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혁명이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혁명이 필요하고, 그 혁명은 지금 당장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어느 곳을 둘러봐도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p262> 생활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하며 우리 대부분이 생태계를 배려해 몇 걸음 뒤로 물러서야한다. 기후 문제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기후와 생태계를 망가뜨리면서 이윤추구에 앞장섰던 기업들은 자신들이 야기한 기후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일반 국민도....미래 세대가 살아갈 여건을 확보해 주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의무이다. 미래 세대의 삶이 우리 손에 달려있다.
p263>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발걸음이 점점 더 느려질수록 세계는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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