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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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PD 김민식의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읽다.
여행 에세이인가 했는데, 김피디의 라이프 고백이다. 중간중간에 따라 여행하기 좋은 (특히 자전거로) 코스도 들어있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러 가지 팁도 들어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여행을 좋아하는 김피디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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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순전히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한양대생이 건국대 동아리에 들어가고, 회사에 다니다가, 재미없다는 이유로 그만두고 외대통역대학원에 들어가고, 같은 방식으로 방송국에 취직하고..그 추진력이 참으로 부럽다.
그러면서도 김피디의 발상의 전환이 대단하다는. 인생이든 여행이든 오는 대로 받아들이자라는 모토로, 출근이 괴로우면 출근길이라도 즐겁게 하자고, 자전거를 끌고 나가 운동 겸 기분전환을 하면서 출근하고, 가끔 생기는 시간을 잠으로 보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뛰쳐 나가고. 직장에서 파업주동자로 불이익을 받을 때 일단 떠나서 원기 충전해서 돌아오고. 그러면서도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하고, 딸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들을 보면서 참으로 열심히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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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역마살덕분에 일생이 재미있는 (이라고 쓰고 고행의 길이었던) 김피디는, 진짜 훌륭한 아내를 두었다. 읽다보니 내 남편이 너무나 불쌍하더라는. “생활은 내가 책임질게. 당신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말할 수 있는 아내가 몇이나 될까? 김피디가 아무리 긍정적이었어도, 그런 아내가 있었기에 꿋꿋이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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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언젠가는(곧?) 제주도를 자전거로 일주하고 싶다고 했다. 나더러 같이 할 수 있냐고 해서 오케이 했는데, 김피디의 조언이 딱 시기적절하다. 이 책을 남편에게 읽으라고 권할 참이다. 일단 지도와 스템프북을 사고. 그 다음엔 조금씩 조금씩 영역을 넓혀서, 언제가는 전국 자전거투어 스템프를 다 채울 지도.김피디의 코스를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김피디의 긍정적인 추진력, 기본 마음가짐을 많이 배웠다. 추천한다.

책 속으로
p72> 답이 보이지 않을 때 무작정 떠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이곳에 문제가 있다면 그 답도 이곳에서 찾아야할지 몰라요. 무엇보다 변화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p92> 사람들에게 관광객과 여행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저는 관광객에겐 최고가 중요하고, 여행자에겐 최선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P111>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경험입니다. 사물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경험을 소비하는 삶이죠...
여행을 하면서 깨닫게 됩니다. 인생에 꼭 필요한 물건은 의외로 적구나.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쓰며 삽니다. 남는 건 추억밖에 없어요. 소유나 존재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소유를 줄이고 존재를 살찌우는 편이 낫습니다.
p290> 생로병사가 모두 모여 인생인데, 앞의 좋은 것만 취하고 뒤엣것은 버린다는 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 않을까? 여행도 그렇습니다. 좋은 날씨, 좋은 경치만 쏙 빼먹고 내뺄 순 없어요. 여행에서 고난이 닥치면 깨달음이 오고 배움이 생깁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달립니다. 인생이든 여행이든, 오는 대로 받아들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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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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