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밤의 양들 - 전2권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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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정명 작가의 “밤의 양들” 가제본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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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형을 당하던 시기, 1주일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유월절을 앞두고,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로마군 백부장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갇혀 있던 마티아스는 사건을 해결하면 면책해 주는 조건으로 수사에 나선다. 빌라도도 알렉산드리아의 현인이라 불리는 테오필로스를 불러서 사건 해결을 의뢰한다. 그리하여 빌라도를 비롯한 로마인, 마티아스, 그를 고용한 성전수비대장 조나단을 비롯한 유대인 관계자. 예수를 추종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다른 숨겨진 세력(미트라교)의 관계들이 얽히는 가운데 살인 사건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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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명 작가의 상상력이란!! 책을 읽으면서 , 몇 번이나 우리나라 작가가 쓴 것이 맞아? 하면서 작가 이름을 확인했다는. 대단하다. 외국 지역을 배경으로, 더구나 오래된 과거의 역사를 배경으로 철저한 준비가 된 책이었다. 이 정명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모르긴 해도 여러 차례 예루살렘을 찾았음이 분명하고, 성서를, 그 무렵 역사를 정말 철저히 공부했음이 분명하다.
소설을 읽으면서, 골고다에서 예수와 함께 처형당한 두 사람의 강도 얘기가 떠올랐고, 이 작가가 거기에서 모티브를 얻었구나 싶었는데. 정말 근사한 소설이 나왔다. 또한 미트라교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폭풍 검색을 했다. 모처럼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추리물로 맛있게 양념된 소설을 읽었다. 강추.
다빈치 코드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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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가제본으로 읽어서 정식 출간된 책과는 페이지가 다를 수 있다.)
p327> “도대체 누가 이 혼란을 수습하겠소?“
“알고 싶지 않습니다. 누가 되든 별로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요.”
p332> 이제 그는 증오과 공포가 다른 감정이 아니라 같은 감정의 두 가지 측면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감정들의 근원은 무지였다 알지 못하거나 알 수 없는 어떤 대상에 대한 과도한 상상력이 두려움을, 부족한 상상력이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p333> 그래요, 난 죽을 수밖에 없고 다시 살아날 수도 없는 사람의 아들이예요. 하지만 적어도 제가 믿는 진실을 위해 죽을 수는 있어요. 그를 보호하려는 건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거예요. 제가 찾아낸 진실이 제 죽음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면 구차했던 제 삶도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을 테니까요.
p348> 그러나 그는 곧 생각을 바꾸었다. 누구든 자신의 형틀은자기가 메고 가야한다고. 누구도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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